현대차, ‘이동’ 이상의 수소·소프트웨어 비전 ‘CES 2024’서 제시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2006m2 (약600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Ease every way)’을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모빌리티 측면의 ‘이동’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혁신으로 일상 전반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해 현대차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다.
현대차는 기술의 물리적 효용가치를 넘어 ‘자유, 평등, 안전’의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제공해 편안하고 평화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보된 소프트웨어 및 AI의 활용으로 다양한 제약으로부터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수소에너지를 통한 환경오염 저감과 동시에 에너지 사용의 평등한 기회로 사회를 화합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의 미래 청사진은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최적 생태계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 혁신 등으로 구체화된다.
수소 에너지는 청정하고 무한하며 세상 어느 곳에서나 존재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연료전지 연구 초기부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 개발했다. 이후, 2013년 투싼 ix35 수소전기차의 세계 최초 양산을 거쳐 25년 넘게 수소 에너지 기술에 투자해 수소 분야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왔다.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생산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탄소배출 없이 생산되는 수소)’ 생산을 위해 현대차는 수년 내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 양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생활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단순 차량을 넘어 이동 서비스와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는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을 위한 그룹 중장기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플릿(운송·물류·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차량)으로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AI과 접목해 다양한 이동 솔루션으로 확장한 후,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 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현대차그룹 SDx의 목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과학과 휴머니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CES의 현대차 전시관에서는 전시 입구에서 폐플라스틱이 용융, 가스화 등 다양한 공정을 거쳐 깨끗한 수소 에너지로 바뀌는 P2H의 과정을 몰입감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로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중앙의 수소 전시물 섹션에서는 현대차, 현대로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사 차원의 주요 수소 실증 기술 및 HTWO Grid 솔루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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