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고백 "우승반지 無, 야구인생 유일한 콤플렉스"... 이룰 거 다 이뤘는데, '정상등극'만 없다
손아섭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야구선수로서 유일한 콤플렉스가 (우승)반지가 없다는 것이다"며 "스스로가 많이 콤플렉스로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이날 열린 NC의 신년회에서 손아섭은 2024시즌 주장으로 선임됐다. 구단 관계자는 "2023시즌 손아섭 선수가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했기에 선수단에서 2024시즌 주장으로 손아섭 선수를 추천했다. 코칭스태프와 손아섭 선수가 이를 받아들여 올 시즌에도 주장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NC 강인권(52) 감독은 "감독이 되면서 선수들에게 권리를 주기 위해 투표를 통해 주장을 선정했는데, 1년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영향력이 적을 것 같아서 임기는 2년으로 정했다. 올해도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조금 더 목표를 갖게끔 솔선수범했다. 고참 역할을 하면서 후배 이끌어가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더 단단해지는 역할에 손아섭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아섭은 "선수단이나 감독님이 믿어주신 의미라고 생각한다. 좀 더 책임감 가지고 올 시즌에도 NC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아섭이 최다안타 1위를 기록한 건 통산 4번째다. 2012년 15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개인 첫 타이틀을 수상한 그는 2013년 172안타, 2017년 193안타를 기록하면서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러나 타격왕은 이야기가 다르다. 그는 지난해까지 타격 2위만 2번 오르는 등 불운을 겪었다. 2013년에는 0.345의 고타율을 기록하고도 LG 이병규(0.348)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이어 2020년(0.352)에는 2리 차이로 KIA 최형우(0.354)에 이은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프로 17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타이틀을 차지했다.
손아섭은 "FA도 좋은 대우를 받았고, 골든글러브, 타이틀, 국가대표 등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영광은 이뤄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일 중요한 건 우승반지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많이 컴플렉스로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렇게만 된다면 야구인생을 돌아봤을 때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1988년생 용띠인 손아섭은 올해 용의 해를 맞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는 "용의 해라는 걸 알고 나서 왠지 모르게 잘될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아쉽게 한국시리즈 못 갔는데, 마무리는 제일 마지막에 하고 싶다"며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 선수단이나 감독님이 믿어주신 의미라고 생각한다. 좀 더 책임감 가지고, 올 시즌에도 NC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 팀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왔다
▶ 처음 주장을 하면서 잡은 방향성이, 어린 친구들이 경기장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부담감 덜고 마음껏 뛸 수 있는 걸 만드는 게 목표였다. 단체생활이기에 팀 내 규칙이나 문화는 엄격하게 하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선후배가 없고 능력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 1차적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하나의 팀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게 이어가고 싶다.
- 강인권 감독이 처음부터 임기 2년이라고 생각했다는데
▶ 원래는 1년씩이라고 알고 있다. 감독님이 2년을 생각하셨던 것 같다. 감독님이 저를 믿어줘서 맡겨주신 거라 생각해서 후배들 잘 이끌어서 돌풍 일으킬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 올해 미국에 늦게 들어간다는 게 신년회 때문인가
▶작년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주장이기에 구단 행사는 참석해야 한다 생각한다. 행사가 있어서 일정이 늦춰졌다. 작년엔 1월 초에 들어갔다.
▶ 작년 시즌에 했던 걸 조금 더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첫 번째다.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술을 확실히 내 몸에 익숙해지도록 하려고 한다. (강)정호 형이랑 통화하면서 장타 비율 고민에 대해 서로 대화했다. 좀 더 보완해야 할 게 있으면 추가해서 보완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작년 캠프 때도 말했지만 변화 주기엔 한 달도 굉장히 짧은 시간이다. 작년엔 100이 최고라면 5~60 정도 채우고 팀 캠프 합류. 작년에 못했던 걸 올해 추가하려 한다. 올해는 60부터 시작해서 8~90까지 가는 정도로 훈련 진행될 것이다.
- 수비에서 의욕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 의욕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다. 팀 성적이 나는데 있어서 내가 어디에 있을 때 경기력에 도움되느냐가 중요하다. 저희 팀에 수비 잘하는 외야수가 많기 때문에 체력 떨어질 때나 몸 안 좋을 때 그 친구들 몫을 해야하지 않을까. 캠프 때부터 전 경기 뛸 몸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외야 쪽 빈 자리 생겼을 때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로 준비하겠다.
- 올해 기대하는 후배가 있다면
▶ 개인적으론 오영수가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년 동안 옆에서 보면서 터지기만 하면 무서운 선수 될 거라 본다. 경험이 없다 보니 멘탈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오영수가 가진 재능만 경기장에서 발휘한다면 팀에도 엄청난 플러스라 생각한다. 그만한 능력은 분명히 있다.
▶ 준비가 긴 선수들은 영향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도 경기를 안해봐서 어떤 느낌이고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는 모르지만, 루틴이 긴 선수들은 동작을 줄이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한번 해봐야 할 것 같다. (너무 급하게 도입된 면이 있다) 투수들이 영향 있을 것이다. 타자들도 루틴이 긴 선수들 영향 있을 것이다. 룰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어려운 점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지만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10개 팀 모두 같은 조건에서 치러진다. 빨리 적응하는 팀이 영향이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었는데 못해준 것
▶ 생각한대로 했다. 더 해주고 싶은 건 딱히 없고 올해도 제가 생각한 방향성 잃지 않고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선배나 주장이 되고싶다는 생각이다.
-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탈락했는데, 누구보다 간절할 것 같다
▶ 맞다. 야구선수로서 유일한 콤플렉스가 (우승)반지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영광은 이뤄봤다고 생각한다. FA도 좋은 대우를 받았고, 골든글러브, 타이틀, 국가대표 등도 따냈다. 스스로가 많이 콤플렉스로 느껴진다. 그 부분이 야구하면서 은퇴하는 날까지 꼭 이뤄보고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야구인생 돌아봤을 때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많이 아쉽다.
- 용띠로서 용의 해가 의미 깊을 것 같다
▶ 용의 해라는 걸 알고 나서 왠지 모르게 잘될 것 같은 느낌이다. 저에게는 멘탈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자신감을 줬다. 개인적으로 작년만큼 보탬이 돼야 한다 생각한다. 제일 마지막에 시즌을 마무리하는 NC가 됐으면 좋겠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 인터뷰] '와, 살 진짜 확 빠졌네' 조상우 마침내 고척 복귀 "입대 전보다 '더 든든해졌다'는
- '강호동 라이벌' 천하장사, 58세 안타까운 사망 - 스타뉴스
- 키움 치어리더, 파격 비키니 패션 '치명적 매력' - 스타뉴스
- 선수 출신 맥심女, 누웠는데도 터질 듯한 볼륨 - 스타뉴스
- 미녀 아나운서 "내 글래머 비결은..." 충격 발언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美 '지미 팰런쇼' 출격..본격 글로벌 행보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어쩌다 [★FOCUS]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159주째 1위 '무한 질주' - 스타뉴스
- '역시 월와핸' 방탄소년단 진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3위 '수성' - 스타뉴스
- 최현욱, 왜 이러나? 하다 하다 '셀프 전라 노출' [스타이슈]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