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최초 달 착륙선, 임무 실패 위기…"연료 손실 발생"

이세현 기자 2024. 1. 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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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이 개발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Peregrine)'이 발사되는 모습. 〈사진=NASA 홈페이지 캡처〉
미국 기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민간 무인 달 탐사선이 기술적 문제 발생 등으로 인해 실패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개발한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추진체 계통의 문제로 연료에 심각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현 상태에서 가능한 임무가 무엇인지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페레그린은 미국에서 발사한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51년여 만에 시도하는 달 탐사선입니다. 페레그린에는 달의 표면 구성과 방사능을 조사할 과학기구와 미국 카네기 멜런 대학이 개발한 신발 상자 크기의 소형 탐사 로봇 등 다양한 화물이 탑재됐습니다.

하지만 발사한 지 7시간 만에 추진체 문제로 태양을 향한 위치에 스스로 방향을 잡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해당 문제가 이어지면 태양광 패널로 작동하는 배터리 충전을 하지 못해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이후 애스트로보틱의 담당 기술팀은 태양광 패널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처럼 연료 손실이라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로 달 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애스트로보틱이 달을 향한 잠재적인 경로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는지 아니면 착륙선의 대체 목적지를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착륙선 임무가 실패하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기관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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