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의 미국 달 착륙선 좌초 위기…우주서 연료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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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세기만에 보낸 달 착륙선이 비행 도중 심각한 연료 누출 문제로 인해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달 착륙선 개발업체인 애스트로보틱은 8일 오후(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페레그린 우주선 추진 시스템에서 치명적인 연료 손실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레그린은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달 유인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지원하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하나로 선정된 우주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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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세기만에 보낸 달 착륙선이 비행 도중 심각한 연료 누출 문제로 인해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달 착륙선 개발업체인 애스트로보틱은 8일 오후(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페레그린 우주선 추진 시스템에서 치명적인 연료 손실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스트로보틱은 이와 함께 발사 14시간 후에 페레그린이 보낸 첫번째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페레그린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단열재층(MLI)에 주름이 진 모습이 드러나 있다. 애스트로보틱은 “추진 시스템 이상을 가리키는 원격 측정 데이터와 일치하는 첫 번째 시각적 단서”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무인 우주선을 달로 보내는 미 항공우주국(나사)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첫번째 임무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우주선은 태양전지판을 태양 쪽으로 돌리는 데 어려움도 겪었다. 발사 7시간 뒤 페레그린의 태양광 패널이 태양을 향해 고정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후 기술진은 패레그린의 태양광 패널 방향을 태양 쪽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연료 손실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부닥쳤다.
애스트로보틱은 “그러나 우주선의 배터리는 이제 완전 충전됐으며, 현재의 전력을 사용해 가능한 한 많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페레그린에서 수신하는 데이터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그린은 예정대로 비행할 경우 다음달 23일 달 앞면에 있는 폭풍의 바다 동북쪽 용암지대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하게 돼 있다.
“비용 절감 위한 민간기업 의존 전략에 의문”
페레그린은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달 유인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지원하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하나로 선정된 우주선이다. 나사는 민간 달 착륙선을 통해 아르테미스 유인 달 착륙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사는 이 프로그램 참여 업체로 14개의 민간 달 착륙선 업체를 선정해 26억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번 실패는 달 표면의 과학 실험을 위해 소규모 스타트업 위주의 민간 기업에 의존하려는 나사의 전략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페레그린은 이날 오전 2시1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벌컨 센타우어에 실려 발사됐다. 벌컨 로켓의 첫 비행이었던 이날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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