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2패→9승 8패’ 가스공사, 오리온처럼 PO 가능할까?

대구/이재범 2024. 1. 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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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반등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가능할까?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연승을 달리며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가스공사는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아이제아 힉스의 부상이란 악재를 만났다. 급하게 앤드류 니콜슨을 영입했지만, 오프 시즌 동안 준비한 수비의 틀이 완전히 무너졌다. 니콜슨의 경기 감각이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

고스란히 성적으로 나타났다. 시즌 첫 13경기에서 1승 12패로 꼴찌였다.

시즌 개막 후 13경기에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건 2000~2001시즌 대구 동양과 2009~2010시즌 인천 전자랜드 밖에 없었다. 두 팀 모두 가스공사와 연관 있다.

가스공사는 프로농구 출범 후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이제는 3연승까지 맛보며 10승 20패로 고양 소노와 공동 8위다.

가스공사는 최근 17경기에서 9승 8패로 5할 이상 승률을 거뒀다. 분명 상승세다.

다만, 1승 12패로 출발했던 동양도, 전자랜드도 시즌 중 잠깐 반등한 시기가 있었다. 두 팀 모두 3연승을 기록했다. 동양은 시즌 후반이기는 하지만 7경기 중 5승을 챙겼다. 전자랜드는 1승 12패 후 27경기에서 14승 13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양과 전자랜드의 시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 기준 10연패+은 총 22번 나왔다. 이 가운데 20팀의 최종 성적은 9위 또는 10위다. 절반 이상인 12팀이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두 팀의 최종 성적은 7위와 5위다.

2009~2010시즌 서울 SK가 13연패에도 최종 16승 38패로 7위를 차지했다. 다만, 당시 6위와 승차는 10경기였다. 역대 17승과 18승을 기록한 총 11팀이 9위 또는 10위에 머물렀다. 19승을 기록한 7팀 중 딱 1팀이 7위였다. 이를 감안하면 SK의 7위는 특수한 시즌이었다고 볼 수 있다.

2018~2019시즌 고양 오리온은 10연패를 당하고도 27승 27패라는 5할 승률로 5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가스공사는 오리온 이후 두 번째 역사에 도전한다.

긍정적인 건 김낙현이 데뷔 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 역시 선수 시절 모든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강혁 감독대행의 별명 중 하나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였다.

여기에 잠시 주춤했던 니콜슨이 최근 확실하게 득점 감각을 회복했다. 최근 4경기 평균 31.8점 10.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까지 따라잡아야 한다. 현대모비스와 격차는 4.5경기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부터 현대모비스에게 9연패 중이다. 앞으로 남은 맞대결마저 열세에 놓이면 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그럼 6위까지 반등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반대로 남은 현대모비스와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긴다면 격차가 4.5경기에서 1.5경기로 줄어드는 것과 같다.

가스공사는 현재 상위 3팀(DB, SK, KT)과 9차례 맞대결에서 1승 8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상위팀과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가스공사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가능하다.

강혁 감독대행은 8일 서울 삼성에게 승리한 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한다. 휴식기 후 KT와 홈 경기를 한다. 그 이후 경기보다 우선 KT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KT와 경기에서는 허무하게 무너지는 게 있어서 잘 준비해서, 변칙적인 승부도 생각하는 등 영상도 많이 본 뒤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했다.

가스공사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살아났다. 이제 그 가능성을 얼마나 키우느냐는 가스공사의 손에 달렸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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