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연가', 속도감 있게 시청률 하락..박지훈X홍예지 충격 엔딩[종합]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판타지오) 2회는 2.8%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하 동일 기준)
박지훈, 홍예지가 주연을 맡은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지난 2일 첫 방송했다.
'환상연가'는 방송 2회만에 시청률이 하락했다. 앞서 1회 시청률 4.3%보다 1.5% 하락했다. 동시간대(오후 10시대) 지상파 시청률 최하위는 피했다. '환상연가'와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KBS 1TV '가요무대'는 6.1%,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4.8%,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은 1.4%를 기록했다.
시청률 하락을 맞이한 '환상연가'는 인물들 간의 관계 변화가 펼쳐졌다.
연월(홍예지 분)을 아내로 삼으려는 악희(박지훈 분)와 그의 계획을 망치고 싶어 하는 사조 현(박지훈 분)의 첨예한 대립이 그려졌다.
궁궐에서 깨어난 연월은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했고, 태자가 잠든 사이 그의 행세를 하는 악희는 그녀가 자신의 정인(情人)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연월이 왕을 암살하기 위해 침전에 잠입할 것이라고 예상한 악희가 아버지 사조 승(김태우 분)을 찾아가 먼저 그녀를 취하겠다고 간청했던 것. 사조 승은 "네 놈이 드디어 사내가 되었구나"라며 흐뭇하게 이를 허락했고, 수마향을 피워 연월의 정신을 잃게 한 악희는 그녀의 기억이 되돌아오기 전 후궁 책봉식을 서둘렀다.
하지만 사랑에 눈이 먼 악희의 계획에는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다. 태자비 금화(지우 분)는 자신의 자리가 위협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후궁 책봉식을 미뤘고, 악희는 자신이 잠든 사이 사조 현이 깨어날까 봐 필사적으로 졸음을 참았다. 그런가 하면 기억을 잃은 연월 역시 석연치 않은 마음에 자꾸만 궁궐 탈출을 시도,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순탄치 않은 여정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결국 태자의 호위무사 지전서(한은성 분)와 능내관(우현 분)이 합심해 수마향을 구해 왔고, 악희를 잠들게 하는 데 성공했다. 비로소 깨어나 몸을 되찾은 사조 현은 그동안 악희가 꾸민 계획에 몹시 분노했고 곧장 연월을 찾아갔다. 자신과 태자가 사랑하는 사이라고 믿었던 연월은 급속도로 냉랭해진 그의 태도에 의아해했지만, 곧 그에게 지지 않고 맞서며 불꽃 튀는 설전을 펼쳤다. 연월에게 마음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악희와는 달리 사조 현은 경계심을 내비쳤고 묘하게 얽힌 세 사람의 관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음이 복잡해진 사조 현은 시장의 포목점으로 향해 의상 제작 일에 몰두했다. 몰래 궁궐을 빠져나온 연월은 그런 사조 현을 따라가다 우연히 마주쳤다. 앞서 포목점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었기에 사조 현의 머릿속은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결국 연월에게 자신을 떠나도 좋다고 허락함으로써 악희의 계획을 망치려 했다. 그러나 연월이 불량한 군졸들에게 붙잡혀 궁지에 몰리자 사조 현은 본능적으로 그녀를 구하러 뛰어들었고, 결국 두 사람은 함께 궁궐로 돌아왔다.
한 몸에 공존하는 사조 현과 악희가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중인격인 한 남자의 내면을 시각화한 마음의 공간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매섭게 노려봤고, 적개심이 묻어나는 말을 던지며 날을 세웠다. 생김새는 같지만,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두 사람이 몸의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해 오랜 세월 상대방을 경계해 온 사실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등 판타지적 요소로 흥미를 자극했다.
2회 말미에는 연월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태자비 금화는 연월을 내쫓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이자 대상서로서 왕을 모시는 진무달(강신일 분)과 공모, 연월이 무희가 아니라 궁궐에 몰래 잠입한 자객이라고 폭로했다. 연월은 사조 현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렸지만, 위기의 순간 영웅처럼 나타난 그가 내뱉은 "저 여인은 자객이 맞습니다"라는 말로 형틀에 묶이게 돼 순식간에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충격 엔딩이 탄생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 인물들 간의 관계 변화로 시청률 하락의 아쉬움을 남긴 '환상연가'. 휘청인 시청률에서 벗어나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반전이 펼쳐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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