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이민법 진통’ 보른 佛 총리 사임…마크롱 대통령, 국정 동력 회복 위해 개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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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도와 그의 집권 2기 초반 연금 개혁 등을 성사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프랑스 정치권에서는 연금 개혁과 이민법 개정안 등에 대한 반발에 직면한 마크롱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되찾기 위해 총리 교체를 포함해 일부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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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도와 그의 집권 2기 초반 연금 개혁 등을 성사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프랑스 정치권에서는 연금 개혁과 이민법 개정안 등에 대한 반발에 직면한 마크롱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되찾기 위해 총리 교체를 포함해 일부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엘리제궁은 이날 오후 보른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고,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신은 국가를 위해 매일 모범을 보여주었다. 정치인의 용기, 헌신, 결단력으로 우리의 프로젝트를 실행해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1기인 2017∼2022년 교통부, 환경부, 노동부 장관을 차례로 역임했으며, 2022년 4월 마크롱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뒤 총리로 임명됐다.보른 총리는 임기 내 마크롱 정부의 핵심 공약을 강행해왔다. 보른 총리는 하원에서 정부 여당이 다수를 차지하지 못해 관련 법안 처리가 어려워지자 헌법 제49조3항을 내세워 하원 표결을 생략한 채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야당이 총리직 사퇴를 요구하며 여러 차례 불신임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엔 진보 진영이 특히 반발하는 이민법 개정안을 또다시 밀어붙였다. 보른 총리의 후임으로는 가브리엘 아탈 현 교육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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