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 빼고 다…'일타강사 지문 판박이' 수능 문제, 뒤늦게 수사의뢰

성화선 기자 2024. 1. 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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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거래 의혹' 현직교사 4명도 함께 넘겨
[앵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지문이 한 일타강사의 모의고사 지문과 거의 똑같이 나왔습니다. '우연의 일치'라더니, 교육부가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해당 강사와 문제를 거래했단 의혹을 받는 현직 교사 4명도 함께 넘겼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의 23번 문제입니다.

이른바 일타 강사가 제공했던 사설 모의고사의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습니다.

수능 직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이의 신청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평가원은 심사 대상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지문의 출처가 동일하지만 문항 유형이나 선택지 구성 등이 다르다"며 "우연의 일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8개월이 지난 이후, 교육부가 이 사안을 뒤늦게 수사 의뢰했습니다.

사교육 카르텔 신고센터로 해당 강사와 관련된 다른 신고가 접수되면서입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2023년 7월 7일) : 대형 입시학원 강사가 수능 관련 출제 경험을 가진 현직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구매하여 교재를 제작한 사안 등 모두 2건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의뢰합니다.]

교육부는 현직 교사 4명을 특정했는데,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강사에 대해서는 문항 거래 의혹과 함께, 수능에 같은 지문이 나온 배경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임소희/교육부 사교육입시비리대응담당관 : 관련된 강사가 수능 문항 출제에 관련된 의혹에도 같이 연루되어 있어서 그 부분까지 보충적으로 같이 수사 의뢰한 사안입니다.]

감사원은 교육부와 평가원의 책임 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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