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910년대를 이끈 아메리칸 럭셔리 스포츠카 - 스투츠 베어캣
브랜드 활동을 이끈 레이스카 '베어캣' 맹활약
스투츠를 대표하는 차량은 바로 고성능 스포츠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베어캣(Bearcat)과 프리미엄 모델로 다양한 바디 형태를 자랑했던 ‘버티컬(Vertical Eight)’이 존재한다. 여기에 브랜드의 짧은 역사 속에서도 각종 기록을 차지하고, 또 여러 활동을 펼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브랜드 대외 활동의 선봉이라 할 수 잇던 ‘베어캣’은 어떤 차량일까?
미국의 수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등장, 말 그대로 ‘자동차 산업의 춘추전국 시대’라 할 수 있던 1900년대 초반, 스투츠 역시 브랜드의 역량과 가치를 과시할 수 있는 ‘아이콘’이 필요했다.
새로운 아이콘을 위해 스투츠는 곧바로 개발에 착수했다. 먼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차체를 설계하고 위스콘신(Wisconsin Motor Manufacturing Company)에서 공급하는 고성능 엔진을 탑재한 ‘럭셔리 스포츠카’의 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탄생한 것이 바로 스투츠의 선봉장, 베어캣이다. 베어캣은 당대의 다른 ‘세단형 차량’보다 짧은 4,189mm의 전장과 각각 1,691mm, 1,670mm의 전폭가 전고를 갖췄다. 더불어 휠베이스는 3,048mm에 이른다.
참고로 후지 스피드웨이 내에 자리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된 베어캣의 경우에는 노란색을 기반으로 하고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 등을 더해 ‘럭셔리 스포츠카’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자동차 산업 초기, 수많은 제조사들은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이은 상품 개량’ 그리고 ‘새로운 기술 개발 및 도입’을 노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어캣 역시 마찬가지다. 1911년, 첫 양산 사양이 공개된 이후 1924년까지 말 그대로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갔다. 참고로 시리즈 A 사양은 최고 출력 60마력의 직렬 4기통 6.39L 엔진을 장착했으며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된 시리즈 F 역시 동일하다.
모터스포츠를 가까이한 베어캣
스투츠에게 있어 ‘베어캣’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끄는 차량이었기에 데뷔부터 꾸준히 모터스포츠 무대에 참가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였다.
실제 1912년, 스투츠는 베어캣을 서른 번의 레이스에 출전시켰고 그 중 25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압도적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공적인 모터스포츠 커리어는 꾸준히 이어졌고, ‘스투츠의 워크스 팀’인 화이트 스쿼드론(White Squadron)은 1910년대 미국의 유명 레이싱팀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차량에 대한 광고 활동에서도 ‘모터스포츠 무대’와 스투츠의 모터스포츠 커리어를 투영시키며 ‘베어캣’이 품고 있는 ‘스포츠카의 DNA’를 보다 선명히 드러냈다. 덕분에 베어캣은 당대 소비자에게 있어 ‘선망의 대상’이라 해도 무방했다. 브랜드의 뛰어난 모터스포츠 성과는 물론 고급스러움도 확실히 챙기며 ‘브랜드의 가치’를 이끄는 차량으로 손색이 없었다. 실제 판매 가격 역시 2,000달려(1914년 기준)으로 포드의 모델 T의 약 네 배에 이르는 ‘초고가의 차량’이었다.
베어캣을 만날 수 있는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스투츠 베어캣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은 후지 스피드웨이에 자리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을 찾는 것이다. 박물관 내에는 1914년식 시리즈 F 사양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유의 노란색 차체가 시선을 끈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개관 첫해인 올해는 후뮤 없이 운영된다. 다만 관람 가격이 평일이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으로 책정됐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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