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월요일 출근길 뉴욕 주요 도로 점거..300여명 체포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1. 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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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출근시간 대에 뉴욕 맨해튼 주요 다리와 터널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300여명이 체포됐다./AFP 연합뉴스

월요일 아침부터 뉴욕 맨해튼 주요 다리와 터널을 막고 불법 시위를 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수백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략 이후 시작된 뉴욕 내 시위가 새해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30분부터 브루클린 다리, 맨해튼 다리, 윌리엄스버그 다리, 홀랜드 터널 등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브루클린과 뉴저지 등에서 맨해튼으로 출근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위대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경찰에서 출동했고, 오전 11시 15분까지 300여명이 체포됐다.

이날 시위를 벌인 단체는 팔레스타인 청년 운동, 평화를 위한 유대인 목소리, 팔레스타인 귀환 권리 연합 등 친팔레스타인 단체였다. 이들은 도로를 점거한 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브루클린 다리 위에서는 50여명의 시위자들이 서로 팔을 묶고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톱을 이용해 이를 잘라냈다고 한다.

이날 기습 시위로 인한 정체가 벌어지면서 일반 시민이 시위대를 향해 분노를 보이는 모습도 언론에 포착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브루클린으로 향하던 한 운전자는 길이 막혀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시위대를 밀치며 “당신들은 교통을 방해하고 있다. 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소리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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