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무대' JP모건 헬스 개막…K바이오, 큰거래 터지나

황재희 기자 2024. 1. 9. 08: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
美샌프란서 8일 개최…8천명이상 참여
삼성바이오로직스, 행사메인무대 발표
[샌프란시스코=뉴시스] 황재희 기자 =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The Westin St.. FRANCIS 호텔 입구 2024.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황재희 기자 = 매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약바이오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JPM)가 막을 올렸다.

현지시간으로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오전 7시 15분 오프닝 연설을 시작으로 제42회 JPM이 개최됐다.

JPM은 미국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투자 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600여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 및 투자자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콘퍼런스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트렌드는 물론 각 기업이 가진 유망 기술 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사업 글로벌 총괄인 마이크 가이토(Mike Gaito)는 이날 개막식 오프닝 연설을 통해 “2023년은 헬스케어 성과 측면에서 힘든 한 해였으나, 우리는 자금조달 및 M&A 측면에서 좋은 반등을 보였다”며 “우울한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 이전의 정상화 수준을 향해 꾸준히 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매우 조용한 한 해를 보낸 후 이제 금리가 인하되고 시장이 안정화되면 전반적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당뇨병, 비만, 자가면역 질환 및 CNS(중추신경계)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서 놀라운 혁신으로 M&A 활동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메인 트랙 발표장인 800석 규모의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볼룸은 이른 아침부터 관계자들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JPM 개막날인 이날 여기서는 글로벌제약사 BMS와 노바티스, 암젠, 존슨앤존슨, 리제네론, 화이자, 머크, 다케다제약 등이 발표에 나선다.

다음날인 9일에는 GSK, 로슈, 애보트,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제약사와 국내 대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인 발표에 나선다.

8년째 메인 무대에 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개막 3일차에 발표했으나, 올해는 하루 더 당겨진 2일차에 발표하며 높아진 위상을 뽐낸다. JPM은 통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으로 메인 트랙 발표 순서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마이크 가이토 JP모건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총괄이 2023년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투자한파로 바이오 시장이 여전히 혹한기 속에 있으나 JPM 현장을 찾은 업계 관계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현장에서 만난 국내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 분야만큼 매년 뚜렷하게 성장세를 보이는 산업은 없다”며 “갈수록 (상황은)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프란시스 호텔을 포함해 인근 카페, 미팅룸에서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한다. 바이오벤처는 수십 개의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에 나서며 투자처를 찾는다.

기업들이 JPM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행사가 글로벌 거래의 초석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신약개발 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2022년 1월 JPM에서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총 10억6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고, 유한양행은 2018년 JPM에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뒤 그해 11월 미국 얀센에 이를 총 1조4000억원에 기술 수출했다.

JPM에 참가한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은 “첫날 발표에서 글로벌제약사 BMS는 오름 테라퓨틱을, 노바티스는 종근당을, 존슨앤존슨은 레고켐바이오를 언급하는 등 글로벌제약사들이 기술 도입한 국내 기업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한국 기업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수 조원을 들여 유망 바이오벤처와 M&A(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JPM을 통한 추가 M&A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해 M&A 규모는 4420억 달러(한화 약 582조원)로, 2022년 3850억 달러(약 507조원)에 비해 14.8%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