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4Q 컨센서스 밑도는 실적…단기 저점은 통과-신한

박순엽 2024. 1. 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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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9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거두리라고 전망하면서도 단기 저점을 통과하고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1% 줄어든 791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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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거두리라고 전망하면서도 단기 저점을 통과하고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4.8%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7700원이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1% 줄어든 791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4463억원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유가·정제마진 급락 영향이 반영되면서 정유 영업손실이 1973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돼서다.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수요 우려 등으로 하락하며 147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예상된다”며 “정제마진은 운송용 제품 위주 약세와 OSP 상승 영향 등으로 전기 대비 배럴당 10달러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화학과 윤활 사업은 전 분기 일회성 소멸과 탄탄한 스프레드에 힘입어 호실적을 예상했다. 화학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4% 증가한 742억원을 전망했다. 파라자이렌(PX) 스프레드는 전기 대비 하락했으나 팍팍한 수급과 정기보수 영향 소멸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겠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지난해 4분기 윤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로 각각 전 분기 대비 37% 늘어난 2021억원, 8.4%포인트(p) 개선된 30.1%를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정기보수 기회손실 제거 등에 따른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하면서도 단기적으로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정제마진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황은 탄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가 약세에도 정제마진은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회복 추세에 있으므로 업종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이라며 “올해 수요 정상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상반기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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