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직접 출연한 갱단 두목 탈옥…무법천지 에콰도르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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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집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카르텔의 두목이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탈옥해 정부 당국에 비상에 걸렸다.
에콰도르 검찰청은 8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범죄단체 로스 초네로스의 수괴, 일명 피토가 탈옥했다"며 "수사당국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당국은 3000여명의 군·경을 동원해 마시아스의 행방을 파악하는 한편 소요 사태가 발생한 교도소 주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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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검찰청은 8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범죄단체 로스 초네로스의 수괴, 일명 피토가 탈옥했다”며 “수사당국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청과 별도로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리토랄 교도소에서 수감자 1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인물은 아돌포 마시아스로 알려졌다. 그는 2011년 살인과 마약 밀매 등 죄로 징역 3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는 에콰도르에서 급증한 각종 강력 범죄의 배후로 지목되는 ‘로스 초네로스’를 이끌고 있는 두목이다.
이 조직은 멕시코 기반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 최악의 마약 밀매 카르텔인 시날로아 카르텔과 동맹처럼 엮여 있기도 하다. 특히 마시아스는 수감생활 동안 교도소 내에서 제왕처럼 군림하며 자유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호 공개된 바 있다.
그는 심지어 갱단 활동을 미화하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하기까지 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교도소 안에서 일상복을 입고 전통 모자를 쓴 채 여유롭게 책을 읽는 포즈를 취하는 마시아스의 모습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비야비센시오는 생전 인터뷰에서 시날로아 카르텔에 대한 언급과 함께 “피토(마시아스) 측으로부터 협박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탈옥 사건은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규모 교도소 2곳을 신설한 뒤 수감자를 분산 이송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전국 5곳의 교도소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동이 일어난 것으로 에콰도르 교정청(SNAI)은 확인했다. 일부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인질처럼 붙잡아 두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감자들은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비롯한 흉기로 교도관을 위협하며 바닥에 앉혀 뒀는데, 이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돼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됐다.
에콰도르 당국은 3000여명의 군·경을 동원해 마시아스의 행방을 파악하는 한편 소요 사태가 발생한 교도소 주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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