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 '깜깜이 입원' 파문‥'군 지휘 공백' 논란

김수진 2024. 1. 9. 07: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오스틴 국방장관이 중환자실에 입원하고도 사흘 넘게 백악관에 보고하지 않아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국방부의 핵심 참모조차도 미군 수장의 공백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

작년 12월 22일 수술을 받았고 이후 합병증이 생겨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이 사실을 지난 4일에야 백악관에 알렸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사흘 넘게 국방수장의 부재를 알지 못했던 겁니다.

장관 부재 시 임무를 대행하는 캐슬린 힉스 부장관도 4일까지 장관의 입원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2일까지 버진 아일랜드에서, 힉스 부장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국방장관이 비밀 입원해 있는 동안 군 최고 지휘계통이 사실상 비어 있었던 겁니다.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퍼붓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오스틴 장관은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성명을 내고 사과했습니다.

백악관은 오스틴 장관을 여전히 신뢰한다며 두둔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이 건강을 회복해 가능한 빨리 국방부로 돌아와 업무에 임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국방장관이 일주일간 실종 상태였다"며,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오스틴 장관이 끔찍한 판단을 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60580_36523.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