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큰 가슴 달린 인형" 골든글로브 진행자 농담에…반응 '싸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을 맡은 미국 코미디언 조 코이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조 코이는 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자로 등장했다.
조 코이는 이날 시상식 오프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와 영화 '바비'를 언급하며 한 농담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시상식을 지켜본 미국 누리꾼들 역시 "재미도 없고 성차별적인 농담"이라며 조 코이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을 맡은 미국 코미디언 조 코이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조 코이는 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자로 등장했다.
조 코이는 이날 시상식 오프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와 영화 '바비'를 언급하며 한 농담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조 코이는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관한 721쪽 분량의 퓰리처 수상작을 토대로 했다"고 말한 뒤 영화 '바비'에 대해서는 "큰 가슴이 달린 플라스틱 인형으로 만든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나는 '바비'를 봤다. 좋았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 플라스틱 인형에 끌리는 건 이상하긴 하다"며 "'바비'에서 가장 핵심적인 순간은 그녀가 완벽한 아름다움에서 구취, 셀룰라이트, 평발로 변하는 순간이다. 혹은 캐스팅 디렉터가 '캐릭터 배우'라고 부르는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바비'는 정형적인 여성성의 상징이던 '바비 인형'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주체적이고 다양한 여성상을 그린 작품으로, 재치 있는 유머 코드에 현실을 풍자하는 페미니즘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올해 글로벌 최고 흥행작으로서 가장 많은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워너브러더스 역사상 프랜차이즈 영화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고, 14억 달러(한화 약 1조 8400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두는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워 영화 역사를 뒤바꾼 영화로 꼽힌다. 해외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바비'를 '2023년 절대 놓쳐선 안 될 작품'으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조 코이는 영화에 대한 이해 없이 작품을 비하하고 제작 취지를 조롱하는 듯한 농담을 던졌고, 현장 반응은 좋지 않았다.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나오긴 했으나 '바비'에 출연한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은 불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신체 이미지에 대해 꾸준히 언급해온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는 당황한 듯 이마를 짚고는 고개를 숙였고, 엠마 스톤은 얼굴을 찡그렸다. 아이요 어데비리, 헬렌 미렌 등 다른 몇몇 배우들은 표정이 굳거나 두 손에 얼굴을 파묻기도 했다.
시상식을 지켜본 미국 누리꾼들 역시 "재미도 없고 성차별적인 농담"이라며 조 코이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조 코이는 '바비'에 대해 역겨운 농담을 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바비' 농담의 어떤 부분이 재밌나. 이 영화는 성차별적인 농담을 하는 조 코이 같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거다. '바비' 출연진과 그레타 거윅 감독은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멋진 작업을 해냈다"라며 조 코이를 향해 "철 좀 들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 코이의 농담에 불쾌감을 드러낸 라이언 고슬링의 표정에 공감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바비'에 대한 농담 이후 라이언 고슬링이 무표정한 얼굴로 조 코이를 지그시 바라본 것에 깊은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마고 로비는 '윌 스미스 모먼트'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것을 응원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윌 스미스 모먼트'란 배우 윌 스미스가 2022년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던 것을 표현하는 일종의 '밈'이다. 당시 크리스 록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삭발 머리를 유지 중인 윌 스미스의 아내 핀켓 스미스에 대해 농담했다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무대로 올라온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강경준, 여자 잘 붙어" 경고…과거 장신영과 봤던 사주 재조명 - 머니투데이
- "외박 한번 안 한 남편…논바닥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 - 머니투데이
- "네 번째 이혼이더라"…빚 20억 男에 '사기 결혼' 당한 개그우먼 - 머니투데이
- 손태영, ♥권상우 닮은 '훈남' 子 룩희 공개…"좀 생겼다" - 머니투데이
- "웬 부부가 내 마당서 티타임"..한혜진, 별장 사생활 침해 토로 - 머니투데이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이상민 저격…"인간으로 도리 안해"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중국어 썼다고 감점" 싸늘했던 이 나라…한국 건설사에 일 맡긴 후 '반전' - 머니투데이
- 임신한 손담비 "잘 때 숨 안 쉬어져" SOS…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실종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당해" 주장…중앙경찰학교 교수 입건 - 머니투데이
- 김호중은 실형 받았는데…박상민, 3번째 음주운전에도 '집행유예'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