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재도전' 나상호의 마지막 인사, "서울의 봄 이뤄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계속 목표로 남겨두겠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나상호(27)가 FC서울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나상호는 2017년 광주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나상호는 2019년에 FC도쿄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J리그를 경험했고 2020년 6월에는 성남FC로 임대를 떠났다.
나상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계약을 맺었다. 나상호는 서울에서 3시즌 동안 리그 104경기 29골 14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은 12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상호는 FA(자유계약) 신분을 얻었고 J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나상호가 선택한 팀은 1부리그로 승격한 마치다 젤비아다. 마치다는 지난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상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나상호의 두 번째 J리그 무대 도전이다.
서울은 8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상호의 인터뷰를 전했다. 나상호는 서울의 훈련장인 구리 챔피언스파크를 방문해 김기동 감독과 코칭 스태프,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나상호는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이별이 찾아왔다. 처음 서울에 입단했을 때 오피셜 사진이 눈 덮인 경기장 사진이었다. 3년이 흘렀는데 오늘은 눈이 안 왔다. 서울에서 처음과 끝이 같은 마음이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멋진 골도 넣으면서 시작은 좋았으나 마지막에는 득점도 못했고 컨디션 문제도 있었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팬들이 그런 부분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고 팀을 위해서 뛰어다닐 수 있었다. 항상 인터뷰에서 서울의 봄이라고 이야기했는데 3년 내내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을 사과드리고 싶다. 저한테는 계속 목표로 남아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나상호는 “승리했을 때 승리의 카니발을 선수들도 같이 한 번쯤은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영상을 보는데 팬들도 행복해 보였다. 선수들에게 행복감이 전해질 거라 생각했다. 또 다른 목표다. 다시 돌아온다면 꼭 해보고 싶다. 3년 동안 많은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린다 2024년 더 건강하시고 더 좋은 서울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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