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사고 기종 운항 전면 금지에 주가 폭락
[앵커]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 항공사 비행기를 착륙 후 확인해 보니 인근 좌석의 등받이와 머리 받침대도 함께 날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항공당국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면서 보잉사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의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나간 건 고도 5km쯤이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비상구를 덮어 외벽처럼 사용하고 있던 곳입니다.
착륙 후 확인해 본 결과 구멍이 뚫린 바로 옆 앞뒤 자리의 등받이 쿠션과 머리 받침대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기압이 높은 기체 내부 물건이 기압이 낮은 외부로 빨려 나간 건데, 승객이 앉아있었다면 화를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제니퍼 호멘디/미국 교통안전위원장 :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6A와 B 자리에 승객이 앉지 않았습니다."]
여객기가 최고 고도인 10km까지 올라갔을 때 사고가 났다면 더 큰 기압 차이로 추가 기체 손상나 인명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떨어져 나간 비상구 덮개가 민가나 행인을 덮치지 않아 추가 피해도 없었습니다.
[제니퍼 호멘디/미국 교통안전위원장 : "(발견한 주민이) 비상구 덮개 사진 2장을 보냈는데, 뒷마당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수거된 비상구 덮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당 기종인 보잉737 맥스 9 170여 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보잉사 주가가 8% 넘게 하락하고 동체 제조사 주가는 10% 넘게 하락하는 등 이번 사고와 관련한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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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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