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후티, 홍해 공격 중단 않으면 후과 있을 것" 거듭 경고(종합)

김현 특파원 정윤영 기자 2024. 1. 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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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홍해에서 국제상선에 대한 예멘의 친(親)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미 국무부와 로이터·AFP통신과 사우디 국영 SPA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 문제는 "국세사회 전체가 직면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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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확전 누구에게도 이익 안 돼…이스라엘, 외교적 방안 원해"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 최소화' 압박할 듯…빈 살만 "가자지구 작전 중단해야"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에서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가자지구 전쟁을 논의했다. 2024.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 =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홍해에서 국제상선에 대한 예멘의 친(親)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미 국무부와 로이터·AFP통신과 사우디 국영 SPA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 문제는 "국세사회 전체가 직면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국제상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은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이같은 공격들은 식료품과 의약품, 에너지 가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항해의 자유라는 기본 원칙이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개국이 모여 후티 반군이 하고 있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 왔다며 "만약 (후티 반군이) 그것을 계속한다면 후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다른 나라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강력한 견해와 선호는 후티 반군이 전 세계 국가로부터 이같은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는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간 긴장이 높아지는 데 대해 "긴장이 고조되고 실제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레바논의 위협으로 인해 북부 이스라엘에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약 10만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바논 남부에서 레바논인들이 그들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 보장을 위한 외교적 방법을 찾고 싶다는 점을 우리에게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그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고, 외교적으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하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간 관계 정상화 문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모든 곳에서 (관계) 정상화에 관해 논의했다"며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것(정상화)을 추구하는 데 분명한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하지만 그것은 가자지구에서 분쟁이 종식되고, 팔레스타인이 국가로 향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게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모로코 등과 '아브라힘 협약'을 체결, 관계를 정상화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외교 관계를 맺으려 추진해왔다. 그러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후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논의하던 수교 협상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블링컨 장관과 면담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평화의 길을 닦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인도주의 행동을 강화해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얻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UAE, 사우디 등을 잇달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시 후 4번째로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를 줄이도록 이스라엘 정부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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