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제작진 ‘성난 사람들’ 골든글로브 석권
[앵커]
감독부터 주연, 그리고 제작진까지 한국계가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쾌거를 거뒀습니다.
남우 주연상과 작품상 등 모두 세 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노에 가득 찬 경적과...
["왜 그러는 거야? 왜?"]
고함, 그리고 손가락 욕설까지.
주차장에서 시작된 갈등은 사고로까지 이어집니다.
서로 복수전을 벌이지만 같은 이민자로서의 분노에 대한 공감도 읽을 수 있습니다.
불평, 불만을 뜻하는 원제 '비프', 한국어 제목 '성난 사람들'입니다.
이 넷플릭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스티븐 연이 미국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한국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스티븐 연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던 영화 '미나리' 역시 한인 이민자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었습니다.
[스티븐 연/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 "평소 고립되고 분리된 것 같은 이야기를 저에게 하곤 했는데, 여기 와서 다른 사람들만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오니 이상하네요."]
이 드라마를 연출한 한국계 이성진 감독은 작품상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성진/'성난 사람들' 감독 : "드라마는 실제 저한테 일어났던 보복 운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 운전자한테 감사를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자 주인공 앨리 웡도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3관왕에 올랐습니다.
외신들은 작품의 완성도에도 주목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연출하고 출연한 작품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성난 사람들'은 방송계 최고 상인 에미상에도 11개 부문에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에미상 수상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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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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