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최초 무인 달착륙선 “엔진에 문제”
[앵커]
미국 민간기업이 발사한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에 발사 7시간 만에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외신들은 엔진에 이상이 있는 걸로 보인다며 달 착륙 임무를 수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걸로 봤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8일, 미국 플로리다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달 무인 탐사선 '페레그린'.
그러나 발사 약 7시간 만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민간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개발한 애스트로보틱측은 추진 시스템에 결함이 있어 이를 고치지 않으면 달 착륙에 실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탐사선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태양을 바라보도록 자리잡아야 하는데, 이에 실패했으며, 그 원인이 추진 시스템의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AP통신은 엔진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 방송은 업체 측이 탐사선에 원래의 임무인 달착륙이 아닌, 자료 수집을 극대화 하는 등 다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달 표면 구성과 방사능을 조사할 로봇 등을 실은 탐사선은 당초 다음달 23일 달 앞면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은 1~2년 안에 우주 비행사 2명을 달 표면에 내려보내려고 계획 중인데, 이때 이번 탐사선이 확보한 자료들을 활용할 예정이었습니다.
[마르시아 던/AP통신 항공우주 전문기자 : "이번 탐사선은 '정찰병'입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달에) 사람들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길을 닦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은 아폴로 17호 이후 51년 만에 달 표면 탐사를 재개했습니다.
이번 애스트로보틱사의 탐사선 '페레그린'은 나사의 지원을 받아 쏘아올린 세계 최초의 민간 개발 달 착륙선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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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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