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거부한 日가리비…일본, 해결책으로 ‘이 나라’ 선택했다

김민지 2024. 1. 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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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 수출 길이 막힌 일본산 가리비를 베트남으로 수출해 시범 가공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을 통한 수산물 가공이 불가능해지자 일본 내 교도소 수용자에게 가리비 가공 작업을 시키려고 했지만 수출 문제 등으로 계획을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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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판매되는 일본산 굴. AFP연합뉴스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 수출 길이 막힌 일본산 가리비를 베트남으로 수출해 시범 가공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베트남 탄니엔 등에 따르면 일본 푸디스와 에비스쇼카이 등 주요 해산물 도매업체들은 8일부터 베트남에서 훗카이도산 가리비 시범 가공을 시작했다.

그동안 일본산 가리비는 중국에 수출돼 가공 후 미국 등으로 재수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면서 이 작업이 불가능해졌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 시장인 만큼 일본은 큰 타격을 받았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의 가리비 수출액 약 910억엔 중 중국 수출은 약 467억엔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2개월간 가리비의 중국 수출액은 ‘0원’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을 통한 수산물 가공이 불가능해지자 일본 내 교도소 수용자에게 가리비 가공 작업을 시키려고 했지만 수출 문제 등으로 계획을 포기한 바 있다.

일본 수산물 업체들은 우선 베트남에서 가리비 20t을 시범 가공한 뒤, 계약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인건비가 일본의 20~30%에 불과한 만큼 베트남으로 운송비를 감안해도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을 대신할 해외 가공지 마련 움직임이 본격 시작됐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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