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원래 RYU 접촉했는데…” 유력 행선지 사라진 류현진, 이제 어디로 갈까 ‘美도 걱정한다’
[OSEN=이후광 기자] FA 류현진(37)의 유력 행선지였던 뉴욕 메츠의 선택은 류현진이 아닌 션 마네아였다. 선택지가 하나 줄어든 류현진은 2024시즌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2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8억 원)에 션 마네아를 영입했다”라고 보도했다.
1992년생인 마네아는 지난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좌완 선발 자원이다. 2017년과 2018년 오클랜드에서 2년 연속 12승을 거뒀고,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7경기(선발 10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마네아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96경기(선발 166경기) 65승 56패 평균자책점 4.10이다.
마네아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류현진과 함께 4~5선발급 FA 그룹에 묶였던 선수다. 나이는 류현진보다 5살이 어리지만 같은 왼손투수에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메츠의 영입 후보군에도 류현진과 함께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결국 메츠의 선택은 류현진이 아닌 마네아였다. 미국 복수 언론은 왼손 선발 보강이 필요한 메츠와 류현진을 꾸준히 연결시켰고, 메츠가 최근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 영입을 포기하면서 류현진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은 마네아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메츠라는 유력 선택지가 사라지며 다시 거취가 오리무중해진 류현진. 미국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원래 FA 류현진, 이마나가 쇼타와 꾸준히 접촉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메츠가 마네아를 영입했음에도 새로운 선발 자원을 데려올 가능성이 있지만 류현진, 이마나가가 그 레이더에 또 잡힐지는 미지수다”라고 류현진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류현진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남겼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여파로 인해 8월 복귀가 이뤄졌고, 9월 중순까지 의지의 사나이로 불리며 순항하다가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4⅓이닝 5실점)과 10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3이닝 2실점)에서 연달아 흔들렸다. 이후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아쉽게 토론토와의 동행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37세의 베테랑 선발 자원으로, 메이저리그 4~5선발은 충분히 맡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2022년 토미존 수술로 인해 건강에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지만 토미존 수술 이력이 있는 마에다 겐타가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약 311억 원)에 계약했다. 2023시즌 부상으로 1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프랭키 몬타스 또한 단년 계약이지만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FA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와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를 두고 고민 중에 있다. 일단 메이저리그 잔류 기조를 잡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2024년에도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라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호언장담과 달리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복수 언론에서는 류현진을 꾸준히 가성비 좋은 베테랑 FA 투수로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츠가 선택지에서 사라졌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여전히 류현진과 연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베테랑 선발투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선발 자원이 필요한 구단이 많은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류현진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란 분석이다. 마네아의 메츠행으로 인해 좌절한 단계는 아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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