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라이브]LG OLED 패널이 세계서 가장 밝은 비결은
'메타 테크놀로지' 기능 진화한 2.0 기술력
[라스베이거스=김보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가장 밝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을 공개했다. 개막을 하루 앞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2024'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년간의 기술력을 모아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현존하는 TV패널 중 가장 밝다
LG디스플레이가 새롭게 공개한 OLED TV패널은 기존에 나왔던 가장 밝은 OLED TV패널 제품 대비 약 42% 밝아졌다. 또 현존하는 OLED TV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밝기)인 3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했다. 이는 그동안 대형 OLED패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초의 사례다.
디스플레이는 휘도가 높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생생하게 화질을 표현할 수 있다. 영상은 빛과 색을 실제보다 압축해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OLED TV패널을 활용하면 더욱 선명한 TV시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휘도가 높아졌다고 에너지 효율이 나빠진 것도 아니다. LG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특성을 이용해 오히려 에너지 효율을 22% 높였다. 별도의 광원인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장점을 활용해 빛 방출을 극대화해 동일 휘도 기준으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것이다.
'메타 테크놀로지 2.0' 기술 집약
LG디스플레이 OLED가 가장 밝게 빛날수 있는 비결은 기술력에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패널을 처음으로 양산한 2013년부터 고휘도 기술 개발에 나섰고, 약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OLED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META Technology)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메타 테크놀로지 1.0을 처음 선보인 이후 1년 만에 메타 테크놀로지 2.0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메타 테크놀로지 2.0 기술의 핵심은 더욱 높아진 휘도에 있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최적화한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렌즈 패턴 'MLA+(Micro Lens Array Plus)' △다차원적으로 진화한 휘도 최적화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META Multi Booster) △전계조(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 화질을 강화한 알고리즘 디테일 인핸서(Detail Enhancer) 등을 결합한 기술이다.
우선 MLA+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볼록한 렌즈 패턴이 424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 패턴 빛의 추출을 극대화해 휘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메타 멀티 부스터는 영상을 다중 분석해 컬러 휘도를 높여 화질을 보다 정교하게 최적화했다. 디테일 인핸서는 영상 밝기에 관계없이 일관적이고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되면서 어떤 환경에서도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색과 밝기를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바다 속처럼 어두운 장면에서도 헤엄치는 열대어 고유의 색과 디테일을 왜곡 없이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2024에서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83인치 OLED TV패널을 선보였다. 최근 들어 초대형 TV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83인치와 8K 77∙88인치 등 OLED TV 패널 라인업에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제약과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 자연, 환경과 완벽한 합을 이루는 디스플레이의 정점"이라며 "진화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기반으로 OLED TV 패널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엔 올해 신임 CEO로 돌아온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함께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 떠나고 7년 만에 돌아왔는데 회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신년사에서 말한 것처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재무를 건강하게 만들자는 계획을 세운 만큼 빠른 시간 내에 회사가 다시 건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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