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총기사건 났던 흑인교회 찾아 트럼프·헤일리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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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교회를 찾아 백인 우월주의를 나라를 멍들게하는 독이라고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방문은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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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연합 규탄하며 헤일리 간접 비판
의회폭동 언급하며 트럼프에도 화살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교회를 찾아 백인 우월주의를 나라를 멍들게하는 독이라고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 달리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다시 지지세를 모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에마뉘엘 교회에서 과거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말씀은 증오와 분노의 총알에 관통당했고, 그것은 화약 뿐만 아니라 오랜시간 이 나라를 괴롭혀온 독에 의한 것이었다. 그 독이 무엇이냐면, 백인 우월주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를 통틀어 그것은 이 나라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다"며 "더이상 미국에 그것을 위한 자리는 없다.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없다"고 강조했다.
흑인 교회인 에마뉘엘 교회에서는 2015년 6월17일 기도회 중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목사 등 9명이 희생됐다. 범인은 당시 21살에 불과했던 백인 청년으로, 그는 온라인에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기를 든 사진 등을 게시한 전력이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공공장소에서 남부연합기를 퇴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를 규탄한 뒤 미 공화당으로 칼끝을 옮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부연합군은 내전에서 패배한 뒤 전쟁의 명분이 노예제가 아니라 주정부 권한 쟁취였다는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며 "단순한 거짓말이 아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 거짓말이었다. 노예제가 내전의 원인이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 중 하나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최근 남북전쟁 원인으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는데,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2021년 1월6일 의회폭동 사태를 거론하며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이후에도 약 1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행동은 미국 역사상 어떠한 대통령 중에서도 최악의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방문은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일간 USA투데이와 서포크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는 63%에 그쳤다. 2020년 대선에서 87%가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셈이다.
민주당 경선은 이달 23일 뉴햄프셔주부터 시작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경선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내달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이 사실상 시작점이다. 흑인 유권자들이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2020년 민주당 경선에서 고전하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바이든 대통령 발언 중 "휴전"을 거듭 외치면서 연설이 잠시 중단되곧 했다.
CNN에 따르면 한 참가자는 "이 곳에서 희생된 이들을 진정으로 기린다면, 팔레스타인에서 희생된 이들도 이기로 휴전을 요구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이 합심해 "4년더"를 외치면서 이들의 목소리는 묻혔다.
연설을 재개한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의 열정을 이해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 이스라엘군을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도록 조용히 협력해왔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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