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로 이어지나… 이낙연·이준석, 9일 출판기념회서 만난다

최우석 2024. 1. 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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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만난다.

이 전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 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만남이 '낙준연대'를 넘어 제3지대 빅텐트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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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우리 정치에 드문 인재”
이준석 “고정관념 깰 파격 할 수 있는 분”
세력 연대까지는 고비 예상
양향자, 제3지대 연대설에 “비전 맞다면 얘기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만난다.

이 전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 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만남이 ‘낙준연대’를 넘어 제3지대 빅텐트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연합뉴스
그간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이 여러 매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우호적 메시지를 교환하면서 낙준연대의 현실화 가능성이 계속 높아진 터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세계일보 인터뷰에서도 이 위원장에 대해 “우리 정치에 매우 드문 인재”라며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위원장도 지난 5일 CBS 노컷뉴스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고정관념을 깰 정도의 파격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들었다”고 평했다.

다만 당사자 간 우호적 평가와 별도로 세력 간 연대까지 이어지기엔 여러 고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은 각자 따로 하고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정당을 합쳐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위원장의 언급 이틀 뒤인 7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그런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이 위원장의 언급이 너무 이른 데다 실제 선거 연대를 오히려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며 불쾌해 하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 간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맡을 수 있단 시각도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 또한 9일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또 다른 제3지대 주자인 새로운선택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출판기념회를 여는 양향자 대표는 8일 통화에서 “선거 전에 세력으로 이합집산하고 합종연행하고 정치 공학적으로 인식되는 이런 일들은 실패한다는 것들을 봐왔다”며 “정치인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 정책, 투명한 플랫폼을 갖춘 것은 우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치와 비전이 맞으면 얘기해 볼 수 있다”며 “이준석 대표는 미래를 보는 생각이 (나와) 맞다”고 말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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