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없이 "한국 가서 BTS 볼래요"… 22만원 들고 가출한 인도 소녀들

최재혁 기자 2024. 1. 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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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사는 10대 여학생들이 방탄소년단(BTS)을 보기 위해 여권도 없이 집을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인도 NDTV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카루르 지역에 사는 13세 소녀 3명은 지난 4일 'BTS를 만나러 서울로 가자'며 가출을 결심했다.

베나다야감 벨도르 아동복지위원회장은 "소녀들은 BTS의 옷차림 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었으며 그들이 신는 것과 비슷한 신발을 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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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골에 사는 세 여학생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보기 위해 여권도 없이 단돈 22만원을 들고 한국행을 택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여학생들의 모습. /사진=마스루브훔바이 뉴스 기사 캡처
인도에 사는 10대 여학생들이 방탄소년단(BTS)을 보기 위해 여권도 없이 집을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인도 NDTV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카루르 지역에 사는 13세 소녀 3명은 지난 4일 'BTS를 만나러 서울로 가자'며 가출을 결심했다.

이들은 여권도 없이 단돈 22만원을 들고 배를 타러 비사카파트남 항구로 갔다. 이들은 항구 근처인 첸나이 지역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한국으로 갈 방법을 강구했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결국 다시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고 부모의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발견됐다.

이후 이들은 타밀나두주 벨도르의 한 아동시설에 맡겨졌고 상담받은 뒤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베나다야감 벨도르 아동복지위원회장은 "소녀들은 BTS의 옷차림 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었으며 그들이 신는 것과 비슷한 신발을 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소녀의 경우 편부모 가정이었고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둔 아이도 있었다"며 "어머니들은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 감시할 시간이 없었다"고 부모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아울러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이 지원과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받았다"고 덧붙였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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