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고조하는 北, 내부엔 각종 겨울 오락거리 선전하며 결속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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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연이은 해안포 도발로 서해상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것과 달리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에게 야외빙상장 등 각종 겨울 오락거리를 선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자 보도에서 "당의 은정으로 펼쳐진 야외빙상장에 인민의 기쁨이 넘친다"라면서 지난해 연말 운영을 시작한 평양의 야외빙상장을 조명했다.
지난해 연말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야외빙상장은 최근 북한 매체에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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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긴장 상황도 알리며 내부 불만 외부로…'인민 위한 당' 부각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해안포 도발로 서해상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것과 달리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에게 야외빙상장 등 각종 겨울 오락거리를 선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자 보도에서 "당의 은정으로 펼쳐진 야외빙상장에 인민의 기쁨이 넘친다"라면서 지난해 연말 운영을 시작한 평양의 야외빙상장을 조명했다.
신문은 "어디 가나 새로 꾸려진 야외빙상장에 대한 이야기가 꽃펴나고 있다"라면서 "청소년, 학생들뿐 아니라 어린이를 가진 부모들, 노인들까지도 야외빙상장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라고 인기를 전했다.
또 "운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흥성이고 있다"라면서 "이것은 인민을 위한 재부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우리 제도에서만 꽃필 수 있는 기쁨이고 행복"이라고 사회주의 제도 선전과 연결하기도 했다.
사진 속 북한 주민들은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온 뒤에도 빙상장을 떠나지 않고 친구, 가족들과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야외빙상장은 최근 북한 매체에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다. 조선중앙TV도 앞서 지난 2일 "수많은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이 찾아와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냈다"며 야외빙상장의 밤 풍경을 스케치했다.
이외에도 TV는 최근 평양의 대표적인 오락시설인 만경대유희장과 릉라인민유원지의 봉사 현장도 찾아 새 놀잇거리와 주민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부각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릉라인민유원지의 '거울집'이 "새로운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 봉사 환경을 갱신했다"라고 소개했다. 관계자는 "거울의 독특한 효과를 적극 높여 이채로운 세계를 직접 목격할 수 있도록 했다"라면서 "이러한 가상현실 세계를 꾸려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만경대유희장을 조명했다. 관계자는 "새해를 맞으면서 첫날부터 많은 손님들이 유희장을 찾고 있다"라며 "손님들이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충분히, 그리고 다양하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 야외 봉사대와 함께 전자 오락관이나 실내 오락봉사도 다채롭게 조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각종 오락 시설을 새로 꾸리고 이를 연이어 조명하는 것은 연말연시 명절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으로 이를 통해 경제난 속 '주민 다독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북한은 최근 서해상에서의 연이은 포병사격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연말 전원회의'(지난해 12월26일~12월30일)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며 '대남 노선 방향 전환'을 선언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인데 이 역시 장기화된 경제난과 핵무력 강화에 따른 주민들의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일 이와 관련한 북한군 총참모부 입장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게재해 현재 상황을 알렸다. 외부의 위협에 적극 대응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해 당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선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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