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범죄 48→235명…경찰 '동계방학 스쿨벨'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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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청소년 마약, 도박 등 범죄 예방을 위해 '동계방학 스쿨벨'을 발령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의 SNS 활동이 늘어나는 동계방학 기간 청소년 마약, 도박 및 불법 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청소년 대상 악질 범죄에 대해 구속수사 등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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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청소년 마약, 도박 등 범죄 예방을 위해 '동계방학 스쿨벨'을 발령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서울 시내 초·중·고 1403개교와 학부모 78만명을 대상으로 '동계방학 스쿨벨'(학부모 E-알리미)을 지난 8일 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스쿨벨은 신종 학교폭력 등 새로운 유형의 청소년 관련 범죄가 발생했을 때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온·오프라인으로 관련 정보를 전파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 협력 사업으로 2021년 만들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범죄로 검거된 청소년은 235명으로 2022년 48명 대비 389.6% 증가했다. 청소년 도박 범죄도 2022년 12명에서 지난해 37명으로 208.3% 늘었다.
특히 청소년이 마약류 구입, 도박 판돈과 같은 범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폭력을 일삼거나 보이스피싱 전달책에 가담하는 등 2차 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예방이 필요한 실정이다.
아울러 최근 불법 대출업자들이 10만원 미만의 원금은 '이자제한법' 적용을 받지 않는 점을 악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금전적 여유가 없는 청소년에게 높은 이자율로 소액을 단기간 빌려주고 연체 시 개인정보 유출 협박을 하는 등 불법 추심 피해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청소년 관련 범죄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사이버 공간에서 대부분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경찰은 SNS 활동량이 급증하는 동계방학 기간에 맞춰 스쿨벨을 발령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령된 동계방학 스쿨벨에는 △청소년 마약 △청소년 도박 △소액 고금리 불법 대출이 주요 내용으로 선정됐다. SNS를 이용한 범죄 수법 사례, 처벌 기준, 예방법 등 학생과 학부모가 알아야 할 사항 등도 담겼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의 SNS 활동이 늘어나는 동계방학 기간 청소년 마약, 도박 및 불법 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청소년 대상 악질 범죄에 대해 구속수사 등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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