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와 NFL에 지명된 만능 스포츠맨들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국내 스포츠는 구조상 2개의 다른 종목에서 드래프트 되는 경우는 없다. 종목의 시즌이 겹치는 탓에 운동 신경이 아무리 뛰어나도 시도를 해볼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은 시즌이 다르다. 스포츠 종목이 봄, 여름, 겨울로 구분된다. 만능선수들이 배출되는 환경이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회원인 데이브 윈필드(72)는 MLB, NBA, ABA, NFL에 모두 지명된 만능선수였다.
요즘 미국은 풋볼(미식축구)의 계절이다. 9일(한국 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대학풋볼의 전국챔피언십이 벌어진다. 랭킹 1위 미시간 울브린스와 2위 워싱턴 허스키스의 대결이다. 챔피언십 장소로 선택된 휴스턴은 경제 투수를 누린다. 전문가들은 2억 달러의 경제 효과로 평가한다.
대학풋볼 챔피언십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갖는다. 전국적 관심사다. 월드시리즈, NBA 파이널보다 시청률이 훨씬 높다.
MLB 네트워크는 아침 프로그램 ‘핫 스토브’에 미시간 대학 쿼터백 출신으로 야구를 택한 클레이튼 리차드를 영상 초대해 인터뷰했다. 리차드는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드래프트 8라운드로 지명된 좌완이다. MLB 11년 동안 통산 69승84패 평균자책점 4.51을 남겼다.
NFL의 슈퍼볼 최다 우승 쿼터백은 톰 브래디(46)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6회,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1회 등 통산 7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른바 G.O.A.T.(Greatest of All Time)다. 풋볼을 좋아하는 팬들도 브래디가 MLB에 드래프트 됐었다는 팩트는 잘 모른다.
브래디는 대학을 진학하기 전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가 투수로 18라운드에 지명했다. 몬트리올은 대학으로 갈 가능성을 알고 드래프트 뒷순위로 지명했다. 미시간 쿼터백으로 활동한 브래디는 2006년 6라운드 전체 199번째로 NFL에 뽑혀 전설이 됐다.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레이(26)는 최근에 MLB가 지명한 쿼터백이다. 역대 NFL로 진출한 쿼터백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의 지명이었다. 오클랜드 레이스는 2018년 외야수로 1라운드 9번으로 지명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 스테이트 쿼터백 머레이는 대학 풋볼 최고의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하면서 풋볼을 택했다. 2019년 애리조나는 전체 1번으로 지명했다. 178cm의 작은 체구에도 빠른 발과 강한 어깨가 통했다.
2014년 시애틀 시혹스를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쿼터백 러셀 윌슨(35)도 MLB와 NFL에서 지명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에서 위스컨신 대학으로 전학한 윌슨은 투수로 150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진다. 2010년 NC 스테이트 재학 때 콜로라도 로키스는 4라운드에 지명했다. 4라운드는 매우 뛰어난 투수다. 윌슨도 2012년 시애틀이 3라운드 75번째로 지명해 풋볼의 길을 걸었다. 풋볼 오프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참가하기도 했다.
머레이가 등장하기 전에는 스탠퍼드 출신 쿼터백 존 얼웨이가 가장 높은 순위 지명자였다. 1981년 뉴욕 양키스는 총알 송구에 파워히터인 얼웨이를 2라운드에 뽑았다. 1982년 마이너리그에서 42경기에 출장, 타율 0.318, 4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1983년 볼티모어 콜츠(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전체 1번으로 얼웨이를 뽑았다. 그러나 얼웨이는 콜츠 오펜시브라인이 약하다며 콜츠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해 덴버 브롱코스로 트레이드됐다. 두 차례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고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이 밖에 명전 회원인 댄 매리노(마이애미 돌핀스), 조 타이스먼(워싱턴 레드스킨스), 케니 스테블러(오클랜드 에이스) 등도 KC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 지명됐다. 페이튼, 일라이 매닝의 아버지로 유명한 아치 매닝(뉴올리언스 세인츠)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3라운드에 드래프트 됐다.
모두 쿼터백들이다. 쿼터백은 기본적으로 어깨가 강해야 하고 정확한 송구가 필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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