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엔 국지전 전환..헤즈볼라 지휘관 암살에 확전우려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1. 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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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전쟁을 가자지구 전면전에서 일부 지도급에 대한 표적 전투로 전환했다.

미국 관리들도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지양하면서 이제부터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표적화하고 인질을 구출하며, 터널 등 하마스 요새를 파괴하기 위한 소규모 작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헤즈볼라 군대를 이스라엘이 원하는대로 국경에서 멀리 이동시키는 압력을 가해왔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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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4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중인 이스라엘 공군의 헬기가 가자 지구에서 부상 병사를 이송하기 위해 착륙을 하고 있다. 2024.1.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전쟁을 가자지구 전면전에서 일부 지도급에 대한 표적 전투로 전환했다. 민간인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미국 등 서방세력의 끊임없는 압력을 받아들인 결과다. 그러나 최근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급이 사망하면서 확전 우려는 더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은 레바논 관계자 언급을 인용해 헤즈볼라의 사령관 중 한 명이 레바논에서 발생한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숨진 사령관이 위삼 하산 알 타윌이라고 밝혔지만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거의 내놓지 않았다. 문제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레바논 보안 관리는 알 타윌이 헤즈볼라 라드완 부대의 사령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 부대가 북부 국경에 침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알 타윌이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9마일 떨어진 레바논 남부 마을인 키르베트 셀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군대가 가자지구의 대규모 지상 및 공중 작전에서 보다 표적화 단계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최근 작전의 새로운 단계에는 더 적은 수의 병력과 공습이 포함됐다"고 국지전 전환을 알렸다.

미국 관리들도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지양하면서 이제부터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표적화하고 인질을 구출하며, 터널 등 하마스 요새를 파괴하기 위한 소규모 작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 대규모 공중 공습을 벌여 민간인들이 무고하게 희생되는 이전 사태가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이 이번 달부터 시작된 가자지구의 병력 감축을 계속할 것"이라며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작전 강도가 이미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군대가 광범위한 작전을 유지하는 대신 그곳에서 일회성 공습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제 특히 칸 유니스와 데이르 알 발라 주변의 하마스 남부와 중부 요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가자지구에는 더 많은 구호품과 텐트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은 가자지구 북부에 주둔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수가 지난달 작전이 한창일 때 주둔했던 약 5만명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금요일 튀르키에에 도착해 이 지역의 6개 국가를 방문했으며 각 국가의 지도자들과 전후 가자지구 관리를 어떻게 협의할 것인지 논의했다.

미국은 중동 확전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헤즈볼라와의 충돌 확대는 최근 공격으로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 민병대가 하마스와 협력해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자 미국은 이라크에서 표적 공격을 수행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비슷한 암살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라드완 군대를 국경에서 더 멀리 이동시키는 외교적 해결책을 원하고 있다. 이외에 리타니 강 북쪽에서 헤즈볼라를 몰아내려고 한다. 그 지역에서 대피한 약 8만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전제 조건을 만들려는 것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헤즈볼라 군대를 이스라엘이 원하는대로 국경에서 멀리 이동시키는 압력을 가해왔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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