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동연 메가시티 비판 역공…“북자도야말로 국토 갈라치기”

황호영 기자 2024. 1. 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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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윤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개 질의를 하고 있다. 김기윤위원 제공

 

국민의힘이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국토 갈라치기’,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맹공을 퍼붓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판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하 북자도)야말로 국토 갈라치기 아닌가”라고 역공했다.

여당이 김 지사의 비판을 맞받아치며 북자도까지 공격한 것은 처음인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메가시티 지속 추진을 강조한 데 힘입어 총선까지 정책 경쟁에 우위를 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기윤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 지사에게 공개 질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위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대선 후보 시절 초광역 메가시티를 공언했고 민주당 최종윤 국회의원(하남)도 ‘하남시 서울 편입은 선거용 정치쇼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김 지사는 같은 당 대표와 의원 입장에 공감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구리·김포·하남시 주민의 60% 이상이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 “이들 시민이 사기를 당해 서울 편입에 찬성하고 있다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특히 김 위원은 메가시티 구상에 대한 김 지사의 “황당한 국토 갈라치기” 발언을 인용, 도의 북자도 추진을 겨냥해 “오히려 김 지사가 국토 갈라치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뉴시티 특위의 이번 기자회견은 한 위원장이 지난 5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진지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메가시티 지속 추진 의사를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처음 메가시티 당론 채택을 선언한 김기현 당시 대표의 사퇴로 불거진 ‘동력 상실론’을 타개하고 총선까지 아젠다를 견인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용 쇼에 불과한 서울 편입 논란으로 북자도가 심각하게 ‘오염’됐다”며 “3개월짜리 당리당략에 어떤 비전과 전략이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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