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아이랑 서울 가서 살자"…신생아특례대출 수혜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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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관망세가 짙은 비수기지만 이달 신생아특례대출 출시를 앞두고 부동산 현장에 문의가 이어진다.
각 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신생아특례대출 자격 요건, 대환 가능 여부 등 상품 관련 문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때도 대환 등을 뺀 신규 매수 거래 비중이 50~60%를 차지했다"면서 "신생아특례대출 역시 그 정도의 비중으로 신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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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관망세가 짙은 비수기지만 이달 신생아특례대출 출시를 앞두고 부동산 현장에 문의가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상품 출시 후인 오는 2월부터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면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갈아타기 수요도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등 거래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서울시 도봉구 창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연초지만 문의가 있는 편"이라면서 "상품이 출시되면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노원구 하계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상품 출시 전에 물건을 보러 다니는 수요가 있다"면서 "최근 전용 59㎡ 물건을 6억원에 계약하는 등 거래가 한둘씩 이뤄진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신생아특례대출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한 무주택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가 대상이다. 대상 주택은 9억원·전용면적 85㎡이하다. 1자녀 기준으로 연소득 8500만원 이하의 경우 1.6~2.7%, 이를 초과하면 2.7~3.3%의 금리가 적용된다. 추가로 출산하면 자녀 1명당 0.2%포인트 금리 인하와 함께 특례기간 5년이 연장된다.
최저 1%대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까지 가능하고, 생애최초는 80%까지 대출이 가능해 상품 출시 전부터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각 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신생아특례대출 자격 요건, 대환 가능 여부 등 상품 관련 문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9억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일 조사 기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9억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은 도봉구가 91.8%로 가장 높고 노원구(83.6%), 금천구 (83.5%), 중랑구(83.4%), 강북구 (82%), 구로구 (77.1%) 순으로 나타났다.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해지면 전체적인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현재 집을 팔지 못해 발이 묶여 있던 갈아타기 수요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9억원 이하 집을 팔고 12억원 안팎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가 끊어지면서 포기했던 집들도 많다"면서 "중저가 가격부터 매도가 이뤄지면 5억~6억원대, 9억원 이하, 10억원 이상 식으로 선순환 도미노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때도 대환 등을 뺀 신규 매수 거래 비중이 50~60%를 차지했다"면서 "신생아특례대출 역시 그 정도의 비중으로 신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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