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10건 중 2.9건 낙찰… 2회 이상 유찰 물건들 주인 찾아

신유진 기자 2024. 1. 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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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로 경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가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0.1%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낙찰률은 전달(28.5%)보다 1.3%포인트(p) 오른 29.8%를 기록해,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 대부분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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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5건으로 이 중 6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달(28.5%)보다 1.3%포인트(p) 오른 29.8%를 기록했는데,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 대부분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 /사진=뉴스1

부동산 한파로 경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가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0.1%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만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에 발표한 '2023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15건으로 이 중 6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달(28.5%)보다 1.3%포인트(p) 오른 29.8%를 기록해,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 대부분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0.1%로 전월(80.7%) 대비 0.6%포인트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5.5명)보다 0.6명이 늘어난 6.1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233건으로 이 중 86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37.8%)보다 0.8%포인트(p) 오른 38.6%, 낙찰가율은 전달(80.8%)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1.7%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전월(6.0명)보다 1.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 /자료 제공=지지옥션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는 상반기보다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아파트 경매물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말 예정된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한동안 경매지표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2.1%로 전월(43.3%)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84.3%로 전월(82.1%) 대비 2.2%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10.6명으로 전월(8.1명) 대비 2.5명이 증가했다. 자금 조달·이자 부담이 덜한 저가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는 모습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6.7%)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43.3%를 기록해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40% 선을 넘겼다. 낙찰가율은 전월(81.1%)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80.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6명으로 전달(7.4명)보다 3.2명이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9.1%) 대비 8.5%포인트 상승한 87.6%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0.4%로 전월(78.2%)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면서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80% 선을 넘겼다. 대구(77.8%)는 전월(83.7%) 대비 5.9%포인트 하락했고 대전(82.9%)과 울산(79.6%)은 각각 4.3%포인트, 2.2%포인트 떨어졌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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