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명품백’ 제공한 목사 “반환 연락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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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한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방을 제공한 최재영(62) 목사가 현재까지 대통령실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재미동포 통일운동가인 최재영 목사는 8일 한겨레에 "처음 핸드백을 건네준 뒤에도(연락이 없었고), 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대통령실 반환 창고에 보관한다는 얘기가 나온 뒤에도 대통령실이나 김건희 여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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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한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방을 제공한 최재영(62) 목사가 현재까지 대통령실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여권에선 ‘법적으로 문제없이 처리했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는데, ‘연락이 없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청탁금지법 등 관련 법에 따른 조치가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미동포 통일운동가인 최재영 목사는 8일 한겨레에 “처음 핸드백을 건네준 뒤에도(연락이 없었고), 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대통령실 반환 창고에 보관한다는 얘기가 나온 뒤에도 대통령실이나 김건희 여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수수 금지 물품 처리와 관련한 절차는 청탁금지법에 자세히 규정돼 있다.
이 법을 보면, 공무원 등은 배우자가 수수 금지 물품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면 제공자에게 지체 없이 반환하거나 반환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최 목사에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은 최 목사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겨레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최 목사는 “대통령실에서 설날·추석 선물을 보내왔기 때문에 제 주소나 연락처를 안다”며 “애초에 보낼 생각이 있었으면 비서나 직원을 통해 반환하거나 택배로 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27일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는 모습 등을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고, 이후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및 함정 취재 논란 등이 일었다. 이후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여권 인사들은 김 여사가 관저 이전으로 가방 반환 시기를 놓쳤고, 해당 가방은 대통령실 창고에 ‘반환 선물’로 분류돼 보관 중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2022년 7월23일 대통령 내외의 첫 여름휴가를 앞두고 검색대 통과 절차를 밟아 비서진을 통해 ‘전태일 실록’, ‘내가 만난 김성주―김일성’ 등을 비롯한 책 6권과 면세가 30만원 상당의 양주 한병도 전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2022년 6월 선물한 180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 세트, 같은 해 9월 디오르 가방과 별개의 선물이다.
최 목사는 양평고속도로 의혹 당시 김 여사가 “가짜뉴스에 선동당하셨다는 생각을 전혀 못 하신다면 어쩔 수 없는 것”, “태어나기 전부터 소유한 선산” 등의 주장을 한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 김 여사와 첫 면담 당시 금융위원 인사 청탁으로 추정되는 통화 장면을 목격했다”며 “대통령실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하고 사유화·독점화해서 그 자리(서초동 아파트 지하)에서 대통령의 행정 업무를 볼 정도의 파워가 (김 여사한테) 있는 현실을 고발하려 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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