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요구 빗발치는데…백악관·국방부 "오스틴 교체 계획 없어" 일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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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져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최근 일련의 논란을 둘러싸고 사임서를 제출할 계획이 없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그의 해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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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오스틴 해임 고려 않는듯…백악관 "별도 계획 없어"
(서울·워싱턴=뉴스1)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져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최근 일련의 논란을 둘러싸고 사임서를 제출할 계획이 없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그의 해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라면서도 그가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오스틴 장관이 이번 논란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이 입원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법을 위반했는지' 묻는 질문에 미 국방부 대변인은 "법에 명시된 보고소요를 검토 중"이라고 우회 답변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연말에 받았던 수술 합병증으로 인해 지난 1일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에 입원했다.
그러나 오스틴 장관이 자신의 입원 사실을 백악관 고위급 관리들 뿐만 아니라 군 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차 사흘간 알리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시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 2인자인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에게 조차 입원 사실을 숨긴 것으로 전해진다.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오스틴 장관의 행동이 "부적절한 직무 행동이자 직무 유기"라며 해임을 요구하는 상황.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레온 파네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국가안보회의가 오스틴의 입원 소식을 4일까지 듣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명령 체계가 확고하게 유지되고 국방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의 해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미 백악관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스틴 장관의 해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오스틴 장관이 며칠간 의식이 없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오스틴 장관의 해임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오스틴 장관은 그 직에 남아 그가 보여줬고 입증하고 있는 리더십을 계속 유지하는 것 외엔 다른 어떤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이 투명성 결여에 대해 (프라이버시에 대한) 소유권을 가졌다는 것을 존중하고, 지난 3년간 국방장관으로서 해 온 놀라운 일과 수많은 위기에 대처해 온 방법에 대해 존중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조언과 정직한 리더십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그가 돌아오길 거듭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도중 발생한 국방 수뇌부의 '공백' 상태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BBC는 "미국은 현재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분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데, 오스틴 장관은 자신의 건강 문제와 그가 까다로운 장관직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 보다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라는 압력에 직면하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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