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링컨 "홍해서 예멘 반군 공격 중단않으면 대가 있을 것"(종합)

김동호 2024. 1. 9.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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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홍해에서 국제 상선을 향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인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나라들은 이런 공격이 계속될 경우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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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확전 누구에게도 이익 안 돼…이스라엘, 외교적 방안 원해"
사우디 왕세자, 블링컨 면담서 "가자지구 군사작전 중단시켜야"
사우디 알울라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이스탄불=연합뉴스) 김상훈 김동호 특파원 =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홍해에서 국제 상선을 향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인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나라들은 이런 공격이 계속될 경우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간 긴장이 높아지는 데 대해서는 "실제로 확전되는 것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 보장을 위한 외교적 수단을 찾고 싶어 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언급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하며 이스라엘-사우디 양국 관계 정상화 문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에서) 들르는 곳마다 정상화를 논의했으며,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정상화를 추구하는 데 대한 관심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가자에서 분쟁이 종식되고, 팔레스타인 국가로 향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제시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분쟁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UAE, 사우디 등을 잇달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시 후 4번째로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블링컨 장관을 면담한 뒤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중단시키고 평화로 가는 길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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