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 이상민, 국민의힘 입당… 김웅, 與현역 두번째 불출마 선언

양지혜 기자 2024. 1. 9.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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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원내 1당 돼야”
김웅 “지금 與, 민주적 정당 아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이상민 의원에게 입당 축하 꽃다발을 준 뒤 악수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체장애가 있는 이 의원의 휠체어를 직접 밀며 행사장에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한다. 국민의힘 험지로 알려진 내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한 충청 지역에서도 노력해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했고, 지난 6일 한 위원장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제안을 받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꽃다발을 주고 악수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이날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 전직 장차관 4명도 입당했다. 당 인재영입위가 발탁한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과 학교 폭력 피해자를 도와온 박상수 변호사도 함께 당에 들어왔다.

반면 당내 대표적 비주류였던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 현역 불출마 선언은 장제원 의원에 이은 두 번째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면 제 답은 ‘그렇지 않다’”라며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참여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고향을 바꿀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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