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경율 “모두가 아는 여섯 글자, 김건희 리스크 정면으로 다뤄야”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8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70% 찬성 여론이 결국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그 자체라기보다는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그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김 위원이 “김 여사 리스크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며 여당 지도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KBS와 SBS라디오에 연이어 출연해 “3·4선 의원도 알고 있고, 대통령실도 알고 있고, 전직 장관도 알고 있음에도 여섯 글자(김건희 리스크)를 지금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은 이후 본지 통화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누구와 상의를 하고 한 발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말도 못 하면 비대위원을 그만둬야지 계속 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했다.
김 위원은 “이 문제를 풀어야 4·10 총선을 이기는 건데, 100점 만점에 40점짜리 문제를 피하면서 어떻게 커트라인인 70점을 넘길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답게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후 ‘특별 감찰관’ 임명과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명품백 수수’ 의혹에 사과하는 등 리스크를 잠재울 수 있는 보다 뚜렷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을 지냈다. 그러나 2019년 ‘조국 사태’를 계기로 좌파 진영의 위선을 비판했고,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대통령실은 김 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조만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를 포함한 각종 사안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는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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