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불륜 스캔들 때도 우정 지킨 나이키…27년 만에 결별
2000년대 세계 골프를 호령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와 전속 계약을 종료했다. 이로써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유명한 광고 계약 중 하나가 끝나게 됐다.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 나이키 빨간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나와 우승을 한 뒤 갤러리에 손을 흔드는 우즈의 모습은 2000년대 미국 골프를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였다.
타이거 우즈는 8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나이키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많은 놀라운 순간과 추억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나이키의 공동 창업자인 필 나이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나이키는 “타이거 우즈는 세계가 본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명”이라면서 “우리는 파트너십을 통해 타이거 우즈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어떻게 재정의 했는지, 모든 스포츠의 장벽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전 세계와 함께 목격했다”고 밝혔다. 나이키와 계약을 맺고 있던 동안 우즈는 15차례에 걸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타이거 우즈는 프로선수로 데뷔한 1996년 나이키와 5년간 4000만 달러(약 530억원)라는 당시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스폰서십을 맺었다. 2000년엔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 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시 운동선수로 독보적인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우즈와 나이키의 우정도 스포츠계에 회자한다. 타이거 우즈는 2009년 불륜 스캔들이 나며 많은 기업이 우즈와 광고 계약을 종료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다른 기업과 달리 계약을 이어갔다. 2016년 나이키가 골프 장비 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우즈는 계속해서 나이키의 의류용품 등을 착용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우즈가 나이키와 계약을 종결하면서 다른 어떤 기업이 우즈와 계약을 맺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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