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으로 전쟁 번지는데…이 “휴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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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7일(현지시간)로 발발 3개월이 지났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확전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이스라엘은 '승리 없는 휴전 없다'를 외치고 있어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안하다.
중동 국가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휴전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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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주민 2만2835명 희생돼
- 확전 막으려 서방은 동분서주
- 네타냐후 “완전한 승리 얻어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7일(현지시간)로 발발 3개월이 지났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확전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이스라엘은 ‘승리 없는 휴전 없다’를 외치고 있어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안하다.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자지구 전쟁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계수위를 끌어올렸다. 블링컨 장관은 “이 지역은 심각한 긴장 상황”이라며 “이것은 쉽게 전이될 수 있는 갈등으로 더 많은 불안정과 더 많은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이번 순방에서 닷새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집트를 돈다. 앞서 지난 6일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동했다.
유럽 외교 수장들도 중동을 찾아가 외교 압박에 나섰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레바논을 방문해 “역내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을 찾아 저강도 군사작전을 통한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다.
국제사회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가자지구에서 치솟은 전운이 주변국으로도 번질 조짐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시리아 정부군,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등 이른바 ‘저항의 축’의 개입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도발을 이어갔고 지난해 말에는 미국과 직접 교전을 벌였다. 여기에 새해가 되자마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수뇌부가 드론 공격에 살해당했다. 이어 지난 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식을 겨냥한 의문의 폭발 테러로 90여 명이 숨지고 약 280명이 다쳐 중동 정세는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
여기에 가자지구 주민이 겪는 참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석 달 동안 가자지구에서 모두 2만2835명이 희생됐고 부상자는 5만8416명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전쟁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이스라엘 우파 연정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면서 하마스 제거, 인질 송환, 가자지구 내 위협 제거를 세 가지 조건으로 제시했다.
중동 국가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휴전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블링컨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휴전에 나서도록 미국이 압박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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