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2년만의 달착륙선, 민간기업이 쐈다

전남혁 기자 2024. 1. 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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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기업이 민간 기업 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하는 발사체를 띄웠다.

미국으로서는 반세기 만에 달 착륙선을 발사한 것이기도 하다.

미 민간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은 8일 오전 2시 18분(현지 시간)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송골매)'을 록히드마틴과 보잉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컨 센타우르' 발사체에 실어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미국으로선 52년 만의 달 착륙 도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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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보잉 합작사 로켓 타고
무인 달 착륙선 달 진입 궤도 안착
내달 23일 착륙 성공땐 민간 첫 사례
타임캡슐 등 상업용 ‘달 택배’ 임무도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스’의 달 착륙선 ‘페레그린’(송골매)이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컨 우주발사체에 탑재되고 있다. 페레그린은 8일(현지 시간) 발사된 뒤 달로 향하는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 사진 출처 ULA
미국 우주기업이 민간 기업 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하는 발사체를 띄웠다. 미국으로서는 반세기 만에 달 착륙선을 발사한 것이기도 하다.

미 민간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은 8일 오전 2시 18분(현지 시간)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송골매)’을 록히드마틴과 보잉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컨 센타우르’ 발사체에 실어 발사했다. 발사 약 50분 후 발사체와의 분리에 성공했고 지상국과의 통신에 성공해 달로 진입하기 위한 궤도에 안착했다.

페레그린은 앞으로 한 달이 넘는 항행을 거쳐 다음 달 23일 달 북위 35도 부근의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끈적임의 만)’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페레그린은 이곳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장비 5기를 통해 달 토양의 물·얼음, 방사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사상 최초 민간 기업의 달 착륙 성공이 된다. 2019년과 지난해 이스라엘과 일본의 민간 기업이 달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페레그린의 임무는 그간 NASA 주도로 추진된 발사와 달리 달 탐사 외에 택배를 배달하는 상업적 목적도 있다. 페레그린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메시지를 담은 18만여 개의 타임캡슐, 화장한 인간의 유해와 DNA 등을 함께 실었다. 화물을 싣는 비용은 kg당 120만 달러다. NASA와는 과학장비를 달에 보내는 대가로 1억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발사는 미국으로선 52년 만의 달 착륙 도전이기도 하다. 미국이 달 착륙선을 발사한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이었다.

이번 발사를 신호탄으로 미국의 ‘문 러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사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NASA의 ‘상업용 달 택배 프로그램(CLPS)’의 첫 발사다. 2025∼2026년까지 계획된 발사만 8건이다.

CLPS의 두 번째 미션으로 다음 달 중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 회사는 페레그린보다 빠른 궤도를 선택한 만큼, 두 기업이 세계 최초 민간 기업의 달 착륙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1월에는 NASA의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비행한 뒤 돌아올 예정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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