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장동 관련 ‘성남시 공산당’ 증언, 김만배 개입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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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19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나온 "성남시가 공산당이냐"는 증언의 배후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있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김 씨가 허위 조작 보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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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이재명을 공산당이라 불러야
외부에서 볼 때 문제없다고 해”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최근 화천대유 대표 이성문 씨로부터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다른 대장동 업자들도 “김 씨가 ‘이 대표를 공산당으로 지칭해야 외부에서 볼 때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씨는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런 말씀 드리기 좀 뭐하지만 ‘성남시가 공산당이냐’는 말까지 했다” “성남시가 대장동에서 5503억 원의 이익을 거의 확정적으로 확보했다고 봐야 한다” 등의 증언을 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을 당시 대장동 개발이익을 마치 공산당처럼 공공으로 환수했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대장동 개발이익금 5503억 원을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환수했다”는 내용을 단정적으로 공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2021년 9월 18일 이 씨가 한 언론 인터뷰도 김 씨가 주선한 것이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인터뷰 당일 김 씨와 9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 씨는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에 대해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김 씨가 허위 조작 보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개입 여론 조작 의혹은 나와는 상관 없다. 잘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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