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달 착륙선 첫 발사… 51년 만에 표면 탐사

이귀전 2024. 1. 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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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기업에서 개발한 탐사선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라는 새 이정표를 향해 지구를 떠났다.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개발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은 8일(현지시간) 오전 2시1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벌컨 센타우르에 실려 발사됐다.

페레그린이 착륙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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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그린, 착륙 성공 땐 세계 최초
아폴로 17호 이후 현지 탐사 재개

미국 민간 기업에서 개발한 탐사선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라는 새 이정표를 향해 지구를 떠났다.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개발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은 8일(현지시간) 오전 2시1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벌컨 센타우르에 실려 발사됐다.

페레그린은 다음달 23일 달 앞면에 있는 폭풍의 바다 동북쪽 용암지대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할 예정이다. 페레그린이 착륙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으로 기록된다. 이스라엘과 일본에서도 민간 달 탐사선을 발사했지만 착륙에는 실패했다. 그동안 미국, 소비에트연방(현 러시아), 중국, 인도가 국가 주도로 유·무인 탐사선을 달에 보냈다.
힘찬 출발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민간기업 애스트로보틱이 개발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실은 로켓 벌컨 센타우르가 발사되고 있다. 페레그린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으로 기록된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AP연합뉴스
미국으로서는 1972년 12월 마지막 유인 달 탐사선이었던 아폴로 17호 이후 51년여 만에 달 표면에 대한 탐사를 재개하는 것이 된다. 2020년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개시한 미국은 올해 11월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려 달 궤도 비행을 시도하고, 2025년이나 2026년쯤 우주비행사 2명을 달에 내려보낸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페레그린은 아폴로 우주선처럼 달까지 곧장 날아가지 않고 한 달 동안 달 궤도를 돌다가 서서히 고도를 낮춰 연착륙을 시도한다.

높이 1.9m의 탐사선에는 달의 표면 구성과 방사능을 조사할 과학기구가 실렸다. 조만간 있을 우주비행사들의 달 착륙을 앞두고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이 개발한 신발 상자 크기의 소형 탐사 로봇, 실물 비트코인, 에베레스트산 바위 조각 등 다양한 화물이 실렸다.

이와 함께 우주 드라마 ‘스타트렉’ 시리즈의 원작자 진 로덴베리, 과학소설(SF)의 거장 아서 C 클라크 등의 유해와 유전자가 페레그린에 실려 달에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페레그린 착륙선과 분리돼 태양 공전 궤도를 떠돌게 될 벌컨 로켓의 상단부에도 별세한 스타트렉 출연진의 유해와 함께 조지 워싱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존 F 케네디 등 미국 역대 대통령의 머리카락 샘플이 실렸다.

페레그린 착륙선에 실린 화물들과 관련해 애스트로보틱이 받은 요금은 1㎏당 수백달러에서 120만달러(약 15억8000만원)까지 다양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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