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청소년 첫 스케이팅…‘드림프로그램’ 20주년 주목
[KBS 강릉] [앵커]
눈과 얼음이 없는 나라 청소년에게 동계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프로그램'이 올해로 20주년 맞았습니다.
이번 드림프로그램에는 1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참여하는데, 동계청소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온 12살 청소년 자하라.
난생 처음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판에 발을 디딥니다.
한 걸음씩 옮기는 것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긴장된 첫 경험이지만, 어느새 동계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자하라/드림프로그램 참가자/우간다 : "우간다는 꽤 더운데요, 여기는 많이 추워서 놀랐어요. 스케이팅하는 게 재밌고, 다음에도 또 타고 싶어요."]
강원도가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해외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드림프로그램'입니다.
2004년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한 공약으로 시작한 것이 올해로 벌써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 참가한 청소년은 130여 명.
지금까지 전 세계 97개 나라 2천5백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180여 명은 자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 출전까지 했습니다.
[줄리안 이/드림프로그램 특별코치/말레이시아 : "예전에는 드림프로그램 참가 청소년이었고, 이번에는 코치로 함께합니다. 제 지식과 경험이 후배 청소년들이 꿈을 성취하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 선수 14명도 초청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파라스투/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출전 선수/이란 : "안타깝게도 이란은 크로스컨트리 전용 경기장이 없고 눈도 많이 오지 않거든요. 한국에 와서 이렇게 연습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입니다."]
올림픽 유치 공약으로 시작된 드림프로그램이 세계 청소년들에게 겨울스포츠의 꿈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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