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0도' 북유럽 기록적 한파...서유럽은 '물난리'
스웨덴 3일 영하 43.6도 기록…1887년 후 최저치
'영하 40도' 북유럽, 기록적 한파로 피해 속출
북유럽 한파로 수천 가구 전기 끊기고 도로 마비
[앵커]
연초 북유럽은 영하 40도를 밑도는 매서운 한파와 폭설로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마비되는 등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에선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설로 뒤덮인 핀란드의 한 마을, 한 남성이 펄펄 끓는 물을 공기 중에 흩뿌립니다.
영하 30도 아래 강추위에 뜨거운 물이 그대로 눈으로 변해 쌓입니다.
핀란드 북부 에논테키오 지역의 기온은 한때 영하 43.1도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웃 나라 스웨덴 역시 지난 3일, 영하 43.6도를 기록하며 1887년 이후 최저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이처럼 북유럽 곳곳에 영하 40도를 밑도는 기록적인 추위로 수천 가구의 전기가 끊겨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거센 눈 폭풍이 몰아닥쳐 도로 곳곳이 마비되면서 차 안에서 수백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페트라 벤츠 / 스웨덴 피해 운전자 : 차 안에서 12시간에서 13시간 기다렸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
반면 서유럽에선 겨울 폭풍이 몰고 온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여러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고, 사망자도 각각 1명씩 발생했습니다.
침수 피해가 난 독일에서도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볼커 실 / 독일 피해주민 : 지금 진눈깨비와 눈이 내리고 있지만, 기상 예보대로라면 내일부터는 무척 추운 날씨가 될 거라고 합니다. 햇볕이 내리쬐면서 상황이 좀 나아지기를 바라야죠.]
유럽에 불어닥친 한파와 폭우 모두 북극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극심하게 구불구불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제트기류의 사행이 심한 형태를 띄면, 북반구 중위도에 속한 어느 나라에서든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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