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지옥' 술 주문한 알콜러들의 반전 "고기 먹으며 구경만" [종합]

하수나 2024. 1. 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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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알콜지옥’에선 합숙소의 통제된 생활을 벗어난 알콜러들이 술의 유혹을 이기고 금주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8일 MBC '오은영리포트 - 알콜지옥‘에선 금주 의지 중간 점검 미션이 펼쳐졌다. 통제된 생활속에서 음주를 지켜온 참가자들은 통제를 벗어나 외출에 나서며 통제 없는 곳에서도 금주를 할 수 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  

금주 의지 점검을 위해 몰래 동행한 제작진은 세 팀으로 나뉘어 외출에 나선 참가자들을 관찰했다. 외출해서 술집의 유혹을 물리치고 햄버거 가게를 찾은 참가자는 “무조건 안 먹는다. 절대 안 먹는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 다른 팀의 참가자들은 인생네컷을 찍고 부대찌개가게를 찾았지만 술을 주문하진 않고 음식만 먹고 나왔다. 참가자는 “바로 옆 테이블에서 술을 먹는데 시원하게 한 잔 먹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술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나왔음을 털어놨다. 

110호 참가자들 역시 커피전문점에 이어 근처 삼겹살집을 찾았다. 주위를 살피고 무언가를 주문하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종업원이 건넨 것은 소주였다. 3시간의 자유시간이 끝날 무렵 첫 번째로 복귀한 110호 참가자들은 술 주문을 했지만 쳐다만 보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술이 먹고는 싶으니까 한 병만 시켜놓고 고기 먹고 소주 구경했다. 술 없이 식사해보는 연습을 했다. 먹고 나갈까 고민했는데 형들이 참으라고 제 멘탈을 잡아줬다”라고 털어놨다. 

술없이 각자의 자유시간을 보낸 후 참가자들은 “술을 찾았던 것은 하루에 뭔가 일상을 지낼 때 할 게 없어서 시간을 때울게 없어서 술을 찾았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제 인생의 1순위가 술이었는데 지금은 필요 없어졌다”라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참가자 역시 “제가 생각하는 게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냥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고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많이 말을 하고 앞으로 제가 어떻게 가야 할지 바닥을 다져놓은 듯한 기분이 든다. 이제부터 쌓는 것은 제가 해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네 번째 미션인 피지컬 미션이 공개됐다. 총 4가지 코스를 순서대로 극복한 뒤 결승점에 도착해야 하는 미션. 첫 번째 코스는 사자걸음 코스, 두 번째는 모래주머니를 하나씩 들고 포복해 이동하는 코스, 세 번째는 모래 주머니 쌓기코스, 네 번째는 피라미드 컵쌓기 코스에 이어 마지막은 낙하산을 매고 결승전을 들어오면 되는 미션이었다. 

탈락자가 결정된 이후에도 컵쌓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참가자는 “합숙에서 제 마지막 순간인데 그대로 성공으로 끝내고 싶었다”라며 93번의 실패 후 94번째 성공을 하고 마지막 코스까지 완수하는 모습으로 다른 참가자들의 응원을 불렀다.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다다라 성공한 그에게 동료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무조건 들어올 줄 알았다”라며 응원했다. 

탈락이 확정된 참가자는 “지금까지는 지난 음주에 대해 반성하는 거였다면 오늘 미션은 건강한 육체, 건강한 정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미션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금주의 길을 가야할지 바닥을 다져놓은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합숙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이란 질문에는 “‘환골탈태’다. 몇 잔 마시면 그 공허함이 사라지니까 그 순간을 못 참았는데 알콜지옥에서 평생 만나보지 못할 분야의 동료들 만나고 두 번 하기 힘든 경험을 가지고 그냥 잘 참은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집에 돌아가면 공허함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는 “안 밀려온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그래서 무섭다. 여기서 한 많은 경험들과 해낸 것들, 많은 분들 만난 경험이 합숙소를 나가서도 어느 정도는 그 힘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제 진짜 미션은 죽을 때까지 해야 되는 거니까...”라고 금주 의지를 다졌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 알콜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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