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미분양 1894호 ‘전국 6위’ 심각 수준

정우진 2024. 1.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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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미분양 주택 위험수준은 정상단계에 속하지만 원주의 경우 전국 시·군·구 중 6번째로 미분양 주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8일 국토연구원의 '미분양 주택 위기단계별 정책 대응방향'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강원지역 미분양 주택 위험지표 수준은 45.8로 정상단계(50미만)에 속해 있으나 같은해 2월(36.8)과 비교해 9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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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10월 미분양주택 3861호
2년만에 2213호, 2.3배 증가
PF대출·주택착공 악영향 우려
▲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원주기업도시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지역 미분양 주택 위험수준은 정상단계에 속하지만 원주의 경우 전국 시·군·구 중 6번째로 미분양 주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8일 국토연구원의 ‘미분양 주택 위기단계별 정책 대응방향’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강원지역 미분양 주택 위험지표 수준은 45.8로 정상단계(50미만)에 속해 있으나 같은해 2월(36.8)과 비교해 9p 상승했다.

미분양 주택 위험지표의 위기단계는 50이상 84.1미만의 경우 관심단계, 84.1 이상 97.1 미만은 위험진입단계, 97.1 이상은 위험발생단계로 구분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2022년 하반기 급격한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로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증가했다.

강원지역의 경우 지난해 10월 미분양 주택이 3861호로 전월(3958호)대비 97호(-2.5%) 줄어들기는 했으나 2021년 말(1648호)과 비교해 2년 만에 2213호(134.3%), 2.3배나 증가했다. 특히 원주의 미분양 주택은 1894호로 집계돼 경북 포항시(3896호), 대구 남구(2329호), 대구 달서구(2238호), 울산 울주군(2056호), 충남 아산시(1971호) 다음으로 전국 시·군·구 중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1000호 이상의 미분양 주택이 분포하는 시·군·구는 총 16곳에 불과해 원주 미분양 주택 적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미분양 주택 위험은 PF대출 부실, 신규 주택착공 감소, 건설업 폐업·부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강원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토연구원은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규모별, 유형별 분포특성과 금융시장요인, 가격요인 등 변동원인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국의 장기평균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한 단계이다”라며 “다만 향후 높은 금리가 지속되고 분양물량 증가, 경기침체 여부 등에 따라 미분양 주택이 증가할 수 있어 위기단계별 선제적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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