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임요환이 현대 스타판에서 살아남는 방법

문원빈 기자 2024. 1. 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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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프로게이머 T1 임요환이 다시 한번 S랭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래더 게임 시작 전 스타크래프트 황제라고 불렸던 그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하다는 것을 인지한 임요환은 마린과 시즈 탱크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상대는 셔틀 리버 컨트롤로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임요환의 노련한 시즈 탱크 배치로 조이기 라인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끝내 GG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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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느껴지는 황제의 위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 눈길
-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

前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프로게이머 T1 임요환이 다시 한번 S랭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실력이 다 떨어져서 기교로 간다"고 말했지만 A랭크에서 3연승을 달성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스타크래프트 인기는 과거 전성기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유저들의 실력은 전반적으로 한층 상향됐다. 아프리카TV에서 e스포츠 대회 'ASL'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흑운장(이성은), 장윤철, 김민철 등 前 프로게이머들의 유튜브로 빌드 정보와 노하우를 익힐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임요환은 스타크래프트 래더 플레이 방송을 진행했다. 래더 게임 시작 전 스타크래프트 황제라고 불렸던 그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임요환은 현재 2032 MMR로 A랭크를 유지 중이다. 그는 "B랭크로 하락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테란 사기 아닌가"라고 묻는 시청자에게 "테란은 저한테 사기가 아니다. 잘 하는 유저들에게 사기다. 하지만 잘 하는 유저들은 어떤 종족을 해도 사기가 된다"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 치밀한 시즈 탱크 배치로 상대 입구를 차단한 임요환

첫 번째 게임에서 임요환은 2팩토리 빌드로 시작했다. 상대 프로토스는 앞마당 멀티를 먼저 가져가면서 드라군으로 압박하는 빌드를 전개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하다는 것을 인지한 임요환은 마린과 시즈 탱크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진출 과정에서 상대의 드라군을 모두 제거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든 임요환은 마린, 벌처, 시즈 탱크로 상대의 앞마당 멀티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앞마당 멀티 파괴 이후에도 그의 압박은 계속 됐다. 상대는 셔틀 리버 컨트롤로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임요환의 노련한 시즈 탱크 배치로 조이기 라인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끝내 GG를 선언했다. 그는 "뒤에 배치한 시즈 탱크가 신의 한 수였다"며 피드백을 남겼다.

- 노련한 입구 막기로 저글링 올인 러시를 방어한 임요환

두 번째 게임은 8배럭 벙커링으로 초반부터 압박했다. SCV가 벙커를 짓는 모습을 발견한 상대 저그는 드론을 모두 동원해 방어에 나섰다. 가까스로 벙커링을 막아냈지만 피해가 막심한 상황.

결국 상대에게 저글링 올인 밖에 선택지 없다는 것을 인지한 임요환은 서플라이 디팟과 배럭으로 완벽하게 입구를 막아 안전하게 방어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구에 오버로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몰래 마린 4기를 다른 곳에 배치했다. 

임요환은 상대 저글링이 입구로 들이닥칠 때 숨겨둔 마린 4기로 상대의 본진을 노렸다. 상대는 이미 가난한 상태로 저글링을 생성한 탓에 방어 건물을 지을 여력이 없어 속수무책 당했다.

마린 4기로 다수의 드론을 잡아낸 임요환은 그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해당 게임에서 그는 투혼 7시에서 저글링까지 못 들어오도록 입구를 막는 방법을 시청자들에게 공유했다.

- 상대의 깜짝 뮤탈리스크를 골리앗으로 대응하는 임요환

세 번째 게임은 변형 전진 2팩토리 빌드로 시작했다. 상대는 오버로드 스포닝풀 빌드였다. 배럭과 팩토리로 입구를 막아 저글링을 안전하게 방어한 임요환은 전진 배치한 팩토리에서 나온 벌처로 다수의 드론을 처치해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는 벌처와 시즈 탱크로 상대 입구를 공격하는데 상대의 예상치 못한 뮤탈리스트로 저지당한다. 임요환도 가난한 상태라 비등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는 황급히 골리앗으로 뮤탈리스크를 대응했다.

상대에게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 또한 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뮤탈리스크가 한꺼번에 생산하거나 다른 유닛을 조합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인지해 골리앗만 생성했다.

임요환의 예측은 적중했다. 저글링이나 히드라리스크 혹은 하이브 테크트리로 전환하지 못한 상대는 뮤탈리스크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골리앗과 뮤탈리스크의 맞대결에서 임요환이 승리하며 GG를 받아냈다.

임요환은 "아직까진 기교로 승승장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여전히 잘 하네", "황제의 게임을 계속 볼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게임 진짜 멋있게 한다", "빌드 예측 능력이 현역 시절 못지 않네", "아무도 못 따라하는 기교는 실력이야" 등 감탄사를 내뱉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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