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만작전' 주장에 軍 "포사격 전후 폭약 터뜨려"
북한군 기폭장치 눌러 폭파하는 영상도 공개
北 "軍 탐지 능력 떠보기 위한 기만작전" 주장
軍 "北, 6일 포사격 전후 10여 차례 폭약 터뜨려"
[앵커]
북한이 지난 6일 서북도서 지역 포사격은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 작전이었다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이어 관련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우리 군은 북한이 실제 포사격 전후로 10여 차례 폭약을 터뜨렸다며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 작전을 펼쳤다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소개하면서,
[조선중앙TV (지난 7일) : 그러나 천만에.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 발의 포탄도 날려 보내지 않았다.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
북한군이 논밭에 폭약을 심은 뒤 기폭장치를 누르며 폭파하는 장면을 촬영한 40여 초 분량의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폭파~!"
우리 군은 북한군이 지난 6일 연평도 북서쪽에서 포탄 60여 발을 쐈다고 발표했는데 자신들은 실제 포 사격이 아닌 우리 군의 탐지 능력을 떠보기 위한 기만작전을 진행했다는 주장을 이어간 겁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 담화를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이자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으로 평가 절하했던 우리 군은 북한이 포사격을 감행하기 전후로 10여 차례 폭약을 터뜨렸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처음 폭약을 터뜨린 뒤 실제 60여 발의 포사격을 감행했고 사격이 끝나자 다시 또 폭약을 터뜨리는 등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 북한군의 발포와 포사격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발포하는 정황과 포사격하는 정황을 각각 포착해서 포사격 정황에 대해서 횟수와 장소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아직 북방한계선, NLL 북쪽에서만 위협 행위를 이어간 북한은 앞으로도 선을 넘지 않는 식으로 수위를 조절하며 누가 도발했는지 불분명한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누가 도발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형태로 은밀한 형태의 도발을 해올 수가 있습니다. 북한이 도발하고도 북한이 하지 않은 것처럼 위장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특히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 내부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북한의 도발과 대남 심리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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