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표류 중인 이태원특별법…유족들 마지막 행진

김수빈 2024. 1. 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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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1년이 훨씬 넘었지만 특별법 국회 통과는 아직입니다.

벌써 세 차례나 표결이 미뤄졌는데요.

내일(9일) 열리는 임시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유족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서울 광장에서부터 국회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법안'처럼 생긴 종이를 들고 도로 위에 모인 시민들.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부터 걷기 시작합니다.

159명의 아들, 딸들을 생각하며 행진은 이어졌습니다.

<김수빈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국회 앞에서 '마지막 행진'을 마쳤습니다. 이들은 오후 1시 59분부터 약 8km를 쉬지않고 걸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유족들은 임시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특별법 통과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정미라 / 고 이지현 어머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이 추운 거리를 또 걷고 걸었습니다. 제발 오늘이 마지막 걸음이길…"

참사가 일어난지 1년이 지났지만 특별법 통과는 번번히 좌절됐습니다.

<김여남 / 이태원참사 유가족> "국가 고위직 공무원이나 이런 사람들의 책임을 물어서 책임자 처벌을 해야지…"

<김호경 / 고 김의현 어머니>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유를 아직까지 모르고 있거든요."

유가족들은 하얗게 쌓인 눈 위에 몸을 엎드리는 '오체투지'도 불사했습니다.

여야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쟁점이었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세부 사항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는 만큼 안심할 순 없습니다.

<이정민 / 고 이주영 아버지> "22대 국회에서는 두 번 다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특별법을 통과시켜줬으면…"

유족들은 본회의장에서 국회의 특별법 표결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이태원참사 #마지막행진 #특별법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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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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